국내 여행, ‘여행콕콕’으로 나만의 여행코스 정하기
국내 여행, ‘여행콕콕’으로 나만의 여행코스 정하기
  • 김다솜
  • 승인 2022.11.30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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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강원도 등 유명 관광지 외에도 국내에는 보물 같은 여행지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하지만 막상 여행 계획을 세울라 치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부터 코스와 동선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등 고민하고 따져봐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고민을 가진 국내여행자들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여행코스 플래너 사이트 ‘여행콕콕’을 열었다. 간단한 클릭 몇 번만으로 나만의 여행코스를 추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직접 이용해봤다. 

먼저 여행콕콕 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이트 내 메뉴는 ▲AI콕콕 ▲AI콕콕 플래너 ▲핫플콕콕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AI콕콕 플래너를 클릭하고 로그인까지 완료한 후 코스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코스를 만들기 위해 이용자에게는 세 가지의 질문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여행 희망 지역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필자는 여지껏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지역인 충북 단양을 선택했다. 여행일정은 ▲당일 ▲1박2일 ▲2박3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필자는 1박2일을 선택했다. 

마지막 세 번째 페이지에서는 다섯 가지 테마 중 취향에 맞는 2개를 선택하게 된다. ▲액티비티 ▲카페 ▲산 ▲축제 ▲문화·역사 중 카페와 축제를 골랐다. 

사진: 여행콕콕으로 추천받은 첫 번째 코스
사진: 여행콕콕으로 추천받은 첫 번째 코스

결과 페이지에서는 1일차와 2일차에 나눠 여행 코스를 추천해준다. 첫 날에는 소백산 철쭉제가 추천됐는데 해당 축제의 기간은 6월이었다. 아마 테마 선택에서 ‘축제’를 선택한 바람에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가 여행 시기에 관계없이 추천된 듯했다. 

이외에 음식점, 카페, 여행지, 숙소 등을 추천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참여자는 많지 않지만 일부 여행 스팟에는 직접 이곳을 다녀온 이용자들의 여행톡이 남겨져 있어 선택에 도움을 준다. 

여행 코스는 리스트로 볼 수도 있고 지도로도 볼 수 있도록 짜여 있는데, 첫 날 동선은 조금 복잡해 보여, 직접 여행을 가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이게 맞나? 라는 의구심이 살짝 들기는 했다. 다만 둘째 날 동선은 한 눈에 보기에도 동선이 단조로워 마음에 들었다. 

사진: 두 번째 추천 받은 여행 코스
사진: 두 번째 추천 받은 여행 코스

만약 이 코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 번 더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두 번째 나온 결과가 개인적으로 좀 더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접속하는 브라우저에 따라 제대로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는 오류가 있었다. 필자는 주로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어느 날은 제대로 실행됐다가 또 어느 날엔 실행이 되지 않는 오류를 겪었다. (엣지 브라우저에서도 같은 오류를 겪었는데 엣지에서는 쿠키 삭제 후 제대로 실행됐지만, 웨일에서는 쿠키 삭제 후에도 오류가 해결되지 않았다.)

사진: 오류 화면
사진: 오류 화면

지역 선택에서 시·군·구 선택창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일정을 선택했음에도 일정을 선택해달라는 안내창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는 PC에서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몇 번의 오류를 겪은 후 겨우겨우 여행 일정을 받아보는 데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 결과가 좋아 제법 만족스러웠다. 처음 가보는 지역으로 국내 여행을 떠날 때 미리 해당 시스템으로 기초를 잡고 세부적인 여행일정을 세워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