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재 생존을 위한 소비의 경우 극도로 가성비를 따지지만, 작은 사치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소비에도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선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이나 상품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 우리는 이것은 ‘뉴디맨드 전략’이라고 부른다.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하는 방법에는 단순히 이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컨셉을 입히거나, 지불 방식을 바꾸는 장치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꾸준하게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컨셉을 입히는 ‘뉴디맨드 전략’을 적극 사용해 성과를 만든 ‘삼성 갤럭시 폴더블폰’을 사례로 살펴보자.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시장의 첫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8월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했다. 제품 무게와 힌지의 두께, 접히는 화면 주름 등 초반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4세대까지 지속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왔다.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 제품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물론 협업을 통해 새로운 컨셉을 입히고 고객층을 확장하기도 한다. 지난 10월에는 '갤럭시Z 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하면서, 제품을 컨셉 하나로 완전히 다르게 차별화했다. 기존 '갤럭시Z 플립4' 와 사양은 같지만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창적인 디자인 가치, 즉 고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폴더블 제품 위에 실현하는 것이다.
지속해서 제품 사양을 수요가 있는 타겟에 맞춰 업그레이드해 온 결과일까.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업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월 10일까지 기업용 갤럭시 Z 폴드∙Z 플립 시리즈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가 판매 성장에 기여했으며, 특히 대화면과 멀티테스킹을 제공하는 갤럭시 Z 폴드4가 금융권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유독 금융권에서 호평을 받은 이유는 금융권 업무 방식을 적극 반영한 기술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4는 금융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룸버그 프로페셔낼 앱에 최적화 돼 있다. 투자전문가들이 트레이더‧애널리스트‧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주요 프로그램 이용 시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포춘 500대 금융사 25곳 중 24곳이 사용하는 도큐사인(DocuSign)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멀티뷰 모드에서 이메일 첨부파일을 도큐사인의 전자서명으로 신속하게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으며, S펜과 전용 플렉스 모드를 사용해 보다 빠르게 서명하고 거래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앱 디자인 설계 조직인 IBM iX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는 이렇게 개발된 솔루션이 갤럭시 Z 폴드4에서 최적화돼 사용될 수 있도록 IBM iX와 협업하고 있다.
실제 IBM iX를 통해 개발된 금융 솔루션은 삼성 덱스(Dex)를 통해 갤럭시 Z 폴드4와 PC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데이터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들과 지속 협력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만들고, 폴더블 스마트폰의 혁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