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십자인대파열, 범위와 증상 다르다면 치료도 달라질까요?
[건강 Q&A] 십자인대파열, 범위와 증상 다르다면 치료도 달라질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12.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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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4년을 주기로 돌아오는 월드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꿈의 무대이자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국제 대회는 선수들에게 다가오는 간절함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간절함 때문에 무리하다가 부상을 입게 된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주로 발생하는 부상에는?

과거에도 주축 선수의 부상은 팀의 큰 낭패로 이어졌는데, 선수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가 십자인대파열입니다. 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정강이뼈를 고정하며 무릎이 회전할 때 관절의 안전성을 담당하는 부위로 중앙에서 가로지른 형태로 이어져 있어 웬만한 충격에는 손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 등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인대에 파열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십자인대파열이라 합니다. 파열이 심각한 경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회복이 된다 해도 선수의 원래 기량을 찾기 힘든 부상인 만큼 선수들에게 이 부상은 치명적입니다.

 

십자인대, 파열 원인과 주요 증상은?

무릎 십자인대는 위치에 따라 앞쪽에 있는 인대를 전방십자인대, 뒤쪽에 위치한 인대를 후방십자인대라고 하는데 파열되는 원인은 상이합니다. 전방십자인대는 주로 관절이 앞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여 대부분 격한 운동 시에 파열이 발생합니다.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급정지,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격한 운동인 축구나 야구, 농구, 테니스 등을 즐겨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후방십자인대는 낙상 등 강한 충격에 의해 파열됩니다.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두껍고 강한 구조물이므로 쉽게 파열되지는 않지만 파열 시 주변 조직도 함께 손상될 수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뚝’하는 소리와 함께 발생하는 무릎 통증입니다. 또한 인대가 끊어진 탓에 무릎 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느껴질 수 있으며, 관절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 보랏빛 멍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파열 범위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통증을 완화합니다. 이와 함께 보조기나 깁스 등을 이용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파열 부위의 회복을 돕습니다.

그러나 파열 범위가 크고 통증이 극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은 파열된 범위를 봉합하는 봉합술과 자신 또는 타인의 힘줄을 이식하는 재건술로 나뉘며, 환자의 파열 형태와 통증 양상에 따라 수술법이 결정됩니다.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