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은행 수신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시중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쏠리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3분기까지 신규 개설된 정기 예·적금 계좌 규모는 총 1347만5989개로 집계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까지 15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역대 최다 기록에 도달할 예정이다.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중은행들도 연 10%대의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 특판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특판 상품을 가입할 때, ‘우대금리 조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일반 상품보다 금리혜택이 낮을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우리은행은 이달 7일 최고 금리 연 11%의 ‘데일리 워킹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계좌에 넣을 수 있는 일 최대 금액은 1만원, 월 납입금액으로 따지면 30만원이며 만기는 6개월이다.
매일 1만보 이상 걷고 우리WON뱅킹 상품 전용 페이지에서 미션 성공을 눌러야만 입금 건별로 연 10%p를 받을 수 있다. 미션을 실패한 날에는 1%만 적용된다. 만약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제공되는 기본금리는 1%다.
광주은행이 창립 54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행운적금’은 최고 금리 13.7%로 현재 1금융권에서 최고 금리 상품으로 꼽힌다. 1년 만기 정기적금으로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두 종류 모두 한 달 최대 납입금액은 50만원이다. 기본금리는 정액적립식 연 3.7%, 자유적립식 연 3.4%다.
우대금리 10%p를 받기 위해선 매주 추첨하는 행운번호에 당첨돼야 한다. 28주간 매주 6개의 번호가 나오는데, 내가 쓴 번호와 모두 일치해야 우대금리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즉 28번의 기회 중 한 번이라도 당첨이 돼야만 연 13.7%의 금리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27일까지 판매한 ‘BEST11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11%에 달한다. 기본금리 연 2.8%, 우대금리 최대 연 0.5%이며 특별우대금리는 최대 연 7.7%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16강, 8강에 진출해야 각 3.2%p, 4강 이상 진출시 7.7%p의 특별우대금리를 준다.
케이뱅크의 ‘핫딜적금X우리카드’는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기본금리는 연 1.8%이며 적금에 가입한 다다음달 말까지 지정 카드로 20만원 이상 사용시 4.2%p, 만기 전전달 말까지 지정카드로 240만원 이상 사용시 5.7%p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여기서 지정카드로 대중교통을 6개월 이상 타거나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통신비 등을 6개월 이상 자동이체하면 2%p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카드도 ▲카드의정석 언택트 ▲카드의정석 디스카운트 ▲카드의정석 포인트 등 3종만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