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전방십자인대 파열, 운동 중 재파열 된다면 대처는?
[건강Q&A] 전방십자인대 파열, 운동 중 재파열 된다면 대처는?
  • 이영순
  • 승인 2022.12.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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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사진=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면 자칫하는 순간 다리가 과도하게 비틀어지기도 합니다. 이때 충격이 크다면 무릎 관절을 잇고 있는 전방십자인대가 쉽게 파열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뚝’ 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며, 이어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감소하여 무릎 염좌로 오인하고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무릎 관절에 과부하를 일으켜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정도에 따른 치료는?

전방십자인대의 경미한 파열은 약물 및 주사,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여러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방십자인대의 조직 중 절반 이상이 파열됐거나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인대를 이식하는 인대 재건수술이 필요합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에 충분하게 준비 운동을 하고, 격렬한 동작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릎에 큰 충격을 받은 후에 무릎에 통증 및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면 늦지 않게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치료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재파열, 대처는?

중요한 점은 인대 재건술 후에도 전방십자인대가 재파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건술 이후에 축구와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빠른 운동 복귀, 재활치료 부족, 혈액순환 장애, 부상 등으로 인해 전방십자인대에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 방치된 만성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인대 재건수술을 하더라도 다시 재수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재건술의 경우 사전에 꼼꼼한 이학적 검사 및 MRI 판독이 이뤄져야 하며, 재재건술은 일괄적인 방법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의료진의 충분한 경험이 요구됩니다.

전방십자인대 재파열은 첫 부상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가 내부 조직들로부터 서서히 압박을 받으면서 조금씩 손상되어 결국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사례가 흔합니다. 이런 경우 무릎 연골 파열과 같은 동반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