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노동 인구 25%, 기후변화 및 경제전환 영향에 취약"
“전 세계 노동 인구 25%, 기후변화 및 경제전환 영향에 취약"
  • 오정희
  • 승인 2022.12.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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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 ‘탄소중립 시대의 일자리’ 글로벌 리포트 발표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0) 전환에 따른 일자리 취약성 분석과 더불어, 공정한 전환과 새로운 그린칼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다룬 '탄소중립 시대의 일자리’ 글로벌 리포트 국문본을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 노동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8억 개 이상의 일자리가 극단적인 기후 현상과 경제적 전환이 가져오는 영향에 매우 취약하다. 반면 향후 10년 간 과감한 기후 대응 및 공정 전환을 통해 세계 모든 지역의 경제 성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인 현장직 및 생산직 블루칼라(Blue Collar) 인력이 사무직, 전문직 중심의 화이트칼라(White Collar)의 등장으로 이어졌다면, 탄소중립으로의 전환과 함께 새로운 직능을 가진 근로자 그룹인 ‘그린칼라’(Green Collar)의 시대도 열린다는 것이다.

딜로이트 경제연구소가 구축한 일자리 취약성 지수에 따르면 약 8 억 개의 일자리가 극단적 기후변화와 탈탄소 경제구조전환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과 아프리카 지역 근로자 약 40%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통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추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딜로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경제구조전환에 성공할 경우 2050년까지 ’공정한 전환’을 통해 3억 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1억8,000만 개, 아프리카에서는 7,500만 개, 유럽대륙은 2,100만 개, 미주대륙은 2,6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그린칼라는 무엇일까?

일과 직능이 탈탄소에 영향을 미치는 순간 새로운 유형의 일을 수행하는 인력을 말한다.

딜로이트 리포트는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새로 생겨나는 그린칼라 인력 중 일부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탈탄소 트렌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머지 직업군에서는 기후변화와 경제적 구조 전환이 계획없이 이뤄졌을 때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다만 딜로이트 경제연구소가 근로인력의 기존 직능 분류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중단기적으로 필요한 직능의80%가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