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물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아웃도어 시장은 부활 중
의류 물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아웃도어 시장은 부활 중
  • 이수현
  • 승인 2022.12.20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bank
ⓒgettyimagebank

의류 물가가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로 외환 위기 이후 최고치였던 7월(6.3%)에 비해 1.3%p 떨어졌지만, 소비자들 또한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옷부터 외식‧가공식품, 주거 관련 비용까지 ‘의식주’ 가격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1월 의류·신발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다. 이는 2012년 6월(5.6%) 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항목별로 보면 의류 물가가 아동복·유아복(9.6%), 여성 의류(5.4%)와 캐주얼 의류(6.0%) 등을 중심으로 5.8% 올랐다. 의류 세탁·수선은 10.6% 올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신발도 4.0% 올랐다.

의류 물가의 상승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재료 상승 압력이 반영되며 섬유제품 출고가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5.0%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근원물가가 문제다. 근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측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것으로, 물가의 추세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10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았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4.3%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의류 물가 상승 속에서도 다시 부활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

의류 물가 상승률을 계속되고 있지만,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시장 규모가 7조원까지 올라가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조원대까지 하락한 과거가 있지만 현재는 러닝, 산책 등 가벼운 활동부터 등산, 캠핑 등 레저 활동까지 젊은 소비층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 아웃도어 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전년보다 130%성장한 수치이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매출 53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매출 6000억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결과적으로 리딩 브랜드 9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올해 상반기 평균 매출은 젼년대비 22.5%가 상승했다.

이러한 매출 상승 결과는 해외 브랜드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51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72% 성장한 수치이다. 미국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 사이 매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633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