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까닭모를 조용한 조짐…발사 D-데이는?
北, 까닭모를 조용한 조짐…발사 D-데이는?
  • 권용준 기자
  • 승인 2013.04.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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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 발사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리 군 당국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을 발사 기점으로 보고 강화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북한 측 미사일 발사 차량(TEL)의 움직임이 현격히 줄어든걸 기초로 판단한다.

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동한만 지역에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차량과 노동, 스커드 미사일 발사 차량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태양절인 15일 새벽시간대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긴장의 끈을 쥐고 있다.

▲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한미 군 당국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 공군기지에 미사일 요격용 지대공 패트리엇(PAC-3)이 배치 돼 있다. ⓒ뉴스1
이에 한미 군 당국은 대북감시태세를 격상시키며 정찰위성과 U-2 고공전략정찰기, 이지스구축함, 그린파인레이더 등 정찰자산을 총 동원해 TEL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미사일 기습발사는 물론 다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은 10일 이후 미사일 발사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TEL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꺼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발사대를 기립한 모습까지 일본 정찰위성에 포착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변화의 기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12일 각자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금의 긴장조성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