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금융생활 선호…핀테크 영향력 ↑
MZ세대,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금융생활 선호…핀테크 영향력 ↑
  • 정단비
  • 승인 2022.12.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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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이내 지점 방문한 MZ세대 10명 중 4명 뿐
챌린지·미션 등 게임형 부가서비스 갖춘 금융 상품 인기

최근 스마트폰이나 미디에이 등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ㅇ벗는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기는 이른바 ‘모티즌’이라 불리는 사람들 증가하면서 금융생활 방식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제 모티즌의 대부분은 MZ세대로 이들은 주로  △비대면 채널 위주로 거래하면서 다수의 금융 앱을 중복으로 활용하고 △간접투자보다는 주식, 가상자산 등 직접투자를 선호하며, △게임형 부가서비스, 이벤트 등 재미와 흥미 요소를 중요시하고 △SNS와 같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채널을 통해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문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0월 27일~11월 7일 동안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19~41세의 전국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한 MZ세대는 지점보다는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금융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97.6%가 시중은행 앱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유저(multi-user)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고,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비중이 42.4%에 불과해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75.1%는 은행지점을 이용하고,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은 24.9%에 그쳐 MZ세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주 이용 앱으로는 시중은행(65.7%)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 침투율(31.2%)도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설문대상의 58.4%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 카드사(39.8%)보다는 핀테크 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고 답해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핀테크의 영향력이 큰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투자해 본 금융상품 중에서는 예적금과 같은 기본 상품 다음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의 직접투자 방식을 펀드(간접투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순이었으며, 기본 금융상품인 예적금과 보험을 제외한 투자상품 중에서는 주식, 가상자산 등 전문가를 거치지 않고 직접투자하는 방식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따.

다음으로 재미와 흥미를 중요시한다는 MZ세대의 특성대로 앱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오락성이가미된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천 등)에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보였다.

본 조사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경험자의 54.9%는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조사대상의 76.4%는 흥미 유발 서비스가 앱 사용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해, MZ세대에게 재미요소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MZ세대의 56.4%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플랫폼 중심의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재확인 Ÿ MZ세대는 포털 검색(49.1%), 온라인 커뮤니티(34.1%), 동영상 플랫폼(29.9%), SNS(19.1%), 오픈채팅방(11.7%) 등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며, 그 중 양방향 플랫폼 이용률은 56.4%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MZ세대 고유의 특징 외에도 베이비부머·X세대와 동일한 일반적인 금융소비자로서의 공통점도 발견됐는데, MZ세대도 앱을 사용하고 선택할 때 편리성, 수익성, 보안성 등을 중요시하고, 계좌조회, 이체·송금, 예적금 가입 등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코어(core) 기능 중심으로 앱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MZ세대는 모티즌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융시장은 MZ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 본연의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앱 개발에 주력하고, MZ세대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