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 거부…靑, "유감, 책임있는 조치 취해야"
北, 대화 거부…靑, "유감, 책임있는 조치 취해야"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3.04.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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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4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는 반응을 내놓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저녁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간의 합의를 믿고 공단 운영에 참여해 온 것인데 인원과 물자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으로 인해 입주 기업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수석은 또 "더욱이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당국은 공단근무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자르기 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해,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는 듯한 입장을 확인했다.

청와대는 조평통의 입장 발표가 나온 직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자들과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