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행사'…경찰‧소방 합동 안전대책
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행사'…경찰‧소방 합동 안전대책
  • 오정희
  • 승인 2022.1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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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일대 차도 전면 통제, 종각역 무정차 통과…대중교통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
지난 2022년 진행된 제야의 종 타종식 모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사진=서울시)
지난 2022년 진행된 ‘제야의 종’ 타종식 모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사진=서울시)

2023년 1월 1일 00시 3년만에 ‘제야의 종’ 타종식을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12월 31일 밤 종로 보신각에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타종식으로 대체된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보신각 인근에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 종로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 

31일 밤 9시부터 익일 1시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11시부터 익일 1시 사이에는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안전요원(총 104명)을 배치한다. 행사 후 귀갓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보신각 일대에는 ‘합동상황실’을 비롯해 총 11개 부스를 설치하고 서울시‧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 합동으로 총 957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2019년(597명)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경찰‧소방 별도 인력 투입 예정) 종로타워 등 행사장 인근에는 구급차 총 9대를 대기시켜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추운 날씨에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총 4곳(제일은행 앞, 영풍문고옆(2), 종로타워 앞)에 난로 등을 갖춘 ‘한파쉼터’가 운영된다. 한파쉼터에 인접한 곳에 설치되는 의료공간에는 의료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저체온 증상 등이 있는 시민들은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행사 준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날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한파를 대비해 목도리‧장갑 등 방한 용품을 챙겨줄 것과 폭죽 등 시민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위험물을 소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종로구, 중구, 경찰과 합동으로 불법 노점·주차·폭죽 등 위험물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시와 종로구는 행사 당일 눈이 올 것에 대비해서 안국동 사거리~광교사거리, 안국역 사거리~청계2가 사거리, 세종대로~종로2가에 적설량이 1cm(기존 3cm) 미만이라도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강화된 제설 대책도 마련했다. 

시민들의 화장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종각역사 및 지하상가 화장실을 포함해 인근 19개 화장실은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운영하고, 경찰위생차(이동식 화장실)도 4개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