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사용해 손 씻는 성인, 세 명 중 한 명에 불과 
비누 사용해 손 씻는 성인, 세 명 중 한 명에 불과 
  • 이영순
  • 승인 2022.12.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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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 66.2%…지난해와 비슷
질병청,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국민 중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는 경우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수행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중화장실에서 관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66.2%로 전년(66.3%)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9.4%로 전년(30.6%) 대비 감소했다.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73%로 전년(1.44%) 대비 0.29%p 증가했으며, 손 씻은 시간은 평균 10.48초로 전년(9.15초) 대비 1.33초 증가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대상으로 출구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씻기 미실천 사유는 ‘귀찮아서’가 44.4%,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20.2% , ‘바빠서’가 18.5%를 차지했으며, 손씻기 실천율 향상을 위한  화장실 개선점은 ‘청소 등 깨끗한 환경 유지’가 35.1%, ‘손 건조를 위한 종이타월 비치’가 24.7%, ‘손씻기 교육과 홍보 강화’가 17.8%를 차지했다.

또한 전국 공중화장실 99개를 대상으로 시설 환경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화장실(98.6%)이 비누를 구비하고 있었으며, 화장실 환경에 따라 손씻기 실천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는데, 청결한 화장실과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손씻기 인식 개선과 더불어 손 씻고 싶은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공중화장실에 비누 및 손씻기 홍보물을 설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올바른 손씻기의 효과에 대한 국내외 문헌을 조사한 결과, 한 번의 손위생(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 또는 알코올성 손소독제 사용)이 급성호흡기감염을 3%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손 위생 횟수가 5회의 경우 15%, 10회의 경우 28%의 추가적인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씻기를 하루 5-10회와 11회 이상 실천할 때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각각 25%,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