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중년 여성의 어깨통증 원인 석회성건염...수술 부담있다면 고려할 수 있는 치료는?
[건강 Q&A] 중년 여성의 어깨통증 원인 석회성건염...수술 부담있다면 고려할 수 있는 치료는?
  • 이영순
  • 승인 2022.12.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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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례 성모윌병원 안중현 원장
사진=위례 성모윌병원 안중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평생 집안일에 시달리며 쉴 새 없이 팔을 놀려온 중년 여성은 어깨통증에 취약합니다. 오십견이라는 어깨 질환이 널리 알려진 탓에 어깨가 아프면 모두 오십견일 것이라 예측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질환이 어깨통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석회성건염입니다.

 

석회성건염이란?

석회성건염은 어깨의 힘줄에 석회 물질이 생겨 침착되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40~60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약 30% 정도의 환자는 양쪽 어깨 모두에 문제가 나타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렵고 어깨를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어 집니다.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당뇨병이나 갑상선 문제 등 내분비계의 이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힘줄의 일부에 서서히 석회 물질이 쌓이기 시작하며 통증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석회 물질이 많이 축적되어도 대부분의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석회가 다시 흡수되기 위해 물러지고 실제로 흡수되기 시작하면 염증이 생겨 매우 심한 통증이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석회 물질이 흡수된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1~3개월 정도 어깨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석회성건염에서 회복된 환자의 어깨를 살펴보면 초음파 상으로도 석회화 흔적이 남은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 부담...어떤 방법 고려해볼 수 있을까?

석회성건염은 환자의 증상을 살펴보고 문진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X-ray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는 데다 그로 인해 옷을 입거나 벗고 머리를 빗는 등 일상적인 행동이 제한되므로 환자의 불편함이 큰 편입니다.

따라서 통증을 무조건 참고 인내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하에 비수술치료를 진행하여 통증을 개선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석회 물질이 지나치게 크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석회성건염 환자는 수술 없이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치료 등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비수술치료를 진행하면 빠르면 2주, 늦어도 몇 달 내에 증상이 완화되며 어깨를 다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석회성건염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다른 어깨질환을 석회성건염이라고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깨질환의 증상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수행해야 합니다. 지나친 방치 또는 걱정은 어깨통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말 : 위례 성모윌병원 안중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