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아랫배묵직한 만성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일까요?
[건강 Q&A] 아랫배묵직한 만성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일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12.29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
사진=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변비 때문에 심각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변을 자주 못보는 것 뿐만 아니라 변기에 오래 앉아 있어도 배출이 잘 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앉아 안간힘을 써도 꼭 배출에 성공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평소에는 뱃속이 묵직한 느낌이나 통증도 겪을 수 있습니다. 배변에 성공한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잔변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성적으로 수개월 이상 이러한 증상을 겪은 상태라면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적인 변비.. 이유는?

만성변비 원인을 찾고자 할 때 살펴봐야 할 것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꼽힙니다. 복통이나 잦은 설사로 유명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지만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인 복부팽만감이나 심한 변비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한 증상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복통설사에 시달려온 경우뿐만 아니라 심한 변비 때문에 화장실 가는 것이 두렵다는 경우, 배에 심하게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자꾸 나와 곤란함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의심해야 하는 질환이 과민성대장증후군입니다. 이 장질환은 증상만 보고 변비약, 설사약 등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을 통해 질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후 관리해야 합니다.

 

치료방법은?

다양한 검사 후 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 후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이때 장이 과민해진 것이 질환의 본질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파악이 철저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대장의 과민함에 대한 검사로 관련 진찰법과 자율신경균형검사 등이 쓰이고 치료는 장이 과도하게 예민해진 이유에 적합한 탕약을 적용합니다.

장이 민감해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그 중 하나는 위-소장에서의 불완전한 소화입니다. 이 경우 대장에 위-소장을 거친 후에도 덜 소화되어 있는 음식이 넘어오게 되면서 트러블이 발생하게 됩니다. 장 점막에 많은 자극을 받게 되고, 장내 미생물 반응도 과도해지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위-소장의 소화 흡수 기능을 돕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다른 유형은 스트레스에 의해 소화기관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진 경우로, 장 감각의 역치가 감소하게 되면서 매우 쉽게 과민한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역시 자율신경 실조 상태에 적합한 처방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 유형에 따라 장 민감성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와 함께 증상에 맞는 생활관리 지도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도움말 :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