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자의 비만 유병률, 매년 2.1%씩 증가
성인 남자의 비만 유병률, 매년 2.1%씩 증가
  • 차미경
  • 승인 2023.01.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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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증가가 뚜렷한 남자 30~40대와 여자 20~30대는 집중 관리가 필요

우리나라 30~40대 남자의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내용은 성인(만19세 이상) 비만 주요 지표의 2008년(연중조사 전환 시기) 이후 장기간의 추이 및 관련요인,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변화이며, 주요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성인(만19세이상) 남자는 전 연령에서 ’08년 이후 매년 비만 유병률이 약 2%씩, 2단계이상 비만 유병률은 약 6%씩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18-’19년)과 유행 후(’20-’21년)를 비교하면, 비만은 30-49세에서 증가 폭이 컸고, 2단계이상 비만은 40-49세에서 증가가 뚜렷했다.

비만 관련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으로 “높은 교육수준, 사무직, 고위험음주”이며, 19-39세는 흡연, 근력운동 미실천, 40-59세는 근력운동 미실천, 지방 과잉 섭취,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 추가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성인(만19세이상) 여자의 비만은 남자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으나, 2단계이상 비만 유병률은 ’08년 이후 매년 3.1%씩 증가했다.

특히 19-39세는 비만(연 2.0% 증가)뿐만 아니라, 2단계이상 비만(’14년 이후 연 10.3% 증가) 증가가 뚜렷했다.

여자의 코로나19 유행 전(’18-’19년)․후(’20-’21년)의 연령별 비만은 남자와는 다르게 전 연령에서 변화가 없었다.

여자의 비만 관련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적으로, “낮은 교육 및 소득수준”이 높게 나타나 남자와는 차이가 있었고, 19-39세는 흡연, 40-59세는 고위험음주, 근력운동 미실천, 낮은 식생활 질(식생활평가지수), 60대이상은 근력운동 미실천,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 추가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남자의 모든 연령층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만 관련요인은 남녀간에 차이가 있어, 이를 고려해 차별화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며, 비만 증가가 뚜렷한 남자 30~40대, 여자 20~30대를 대상으로 고위험음주, 신체활동 미실천, 식생활 불균형 등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