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지속적인 흡연과 음주, 후두암 발병률에 얼마나 영향 있나요?
[건강 Q&A] 지속적인 흡연과 음주, 후두암 발병률에 얼마나 영향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3.01.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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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땡큐서울의원 하정훈 원장
사진=땡큐서울의원 하정훈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2023년 계묘년이 밝으며 금연,금주를 결심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언제나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 소식을 듣는다면 올해 결심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음주와 흡연을 모두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후두암 발병률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두암이란?

후두암은 후두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머리와 목 등에서 발생하는 두경부암 중 구강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편에 속합니다. 두경부암 환자 4~5명 중 1명이 후두암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암 중에서는 0.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40~60대에게 많이 발생하는 편으로, 중장년층이라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두는 식도와 기도의 입구 부위에 위치한 중요 기관입니다. 기도를 보호하여 호흡에 관여하고 발성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이곳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 환자가 큰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쉰 목소리는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 밖에도 목 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연하곤란,즉 음식물 등을 삼킬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침이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고, 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하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은 암이 발생한 위치나 진행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후두염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40세 이상 연령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6주 넘게 쉰 목소리가 이어진다면 후두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진단은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시행하는 후두내시경으로 가능합니다. 경직형 내시경 기계를 입을 통해 삽입하거나 굴곡형 내시경 기계를 이용하면 코 속을 살짝 마취한 후 코를 통해 기계를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뚜렷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약, 후두내시경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전신마취 후에 후두미세수술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법은 다른 암의 치료법과 비슷합니다. 다만, 후두가 목소리, 호흡 등 중요한 기능을 하는 부위라서 암이 어느 정도 이상 진행하면 후두 기능 보존과 생명 보존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후두암 초기 1~2기는 레이저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 약 70~90% 이상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3기 이상이라면 완치율이나 5년 생존율이 낮아질 뿐 아니라 후두전체를 제거하여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후두암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금연은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술과 담배, 두 가지 요소만 철저히 금해도 후두암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나의 건강을 위해 올해 ‘금연, 금주’ 다짐을 끝까지 이행하기 바랍니다.

 

 

도움말 : 땡큐서울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