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피부는 두께가 얇고 피부 장벽이 약하기 때문에 발진이나 아토피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등의 피부 발진 질환이 쉽게 유발된다. 피부 발진은 피부에 돋아난 작은 종기로, 피부가 붉어지면서 염증과 부종을 동반하며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 피부 발진은 주로 피부가 접히는 목이나 사타구니, 팔목, 다리, 엉덩이 등에 많이 발생하며, 알레르기나 자극 물질 접촉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인 ‘메드라인플러스(MedlinePlus)’에 피부 발진은 화학물질, 화장품, 염료 등 피부를 손상시키는 것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에 아기 피부에 매일 수십 번 접촉되는 물티슈가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기 물티슈는 아이의 대소변 처리를 하거나 입과 손 등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할 때 사용돼 육아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물티슈 내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보존제나 살균제 등의 화학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자극하고 손상시켜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아기 물티슈 제조 시 곰팡이나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고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듐벤조에이트는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한 아기 물티슈 속 보존제 성분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역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아기 물티슈를 구입할 때 아기 피부를 위해서 보존제 성분을 체크해야 한다. 물티슈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을 확인해 대표적인 보존제 성분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소듐벤조에이트 등이 함유돼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권장된다. 이 때 ‘5無’, ‘6無’와 같이 기재돼 있더라도 화학성분 사용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소듐벤조에이트와 같이 대표적인 화학 물질 일부만 제외하고 비슷한 역할의 다른 첨가물을 넣어 제조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 물티슈를 고를 땐 ‘무첨가’ 표시보다 화학성분 자체가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노케스템(NOCHESTEM)’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해 화학성분이 사용되지 않은 제품에만 부여돼 해당 마크가 있으면 화학성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이외에도 아기 물티슈의 원단은 프리미엄 엠보싱으로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프리미엄 엠보싱은 일반 원단보다 두툼하기 때문에 부드러워 피부 자극이 적으며, 사용 시 쉽게 늘어나지 않고 찢어지지 않는다. 또 흡수력이 좋아 아기 엉덩이나 신체에 묻은 이물질을 한 장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제거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