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추간공확장술 계획, 까다로운 부위에도 적용 가능할까요?
[건강 Q&A] 추간공확장술 계획, 까다로운 부위에도 적용 가능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3.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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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추간공확장술로 L5~S1 마디를 추간공접근법으로 진행시 중요한 엉덩뼈능선 모식도
사진=추간공확장술로 L5~S1 마디를 추간공접근법으로 진행시 중요한 엉덩뼈능선 모식도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척추는 총 33개의 척추뼈 마디로 구성됩니다. 위로부터 목뼈(경추) 7개, 등뼈(흉추) 12개, 허리뼈(요추) 5개, 엉치뼈(천추) 5개, 꼬리뼈(미추) 4개로 나뉩니다. 이 중 허리뼈 부위는 위에서부터 L1~L5라 부르며, 가동 관절의 형태라 움직임이 많고 평소 체중에 의한 하중 분담이 커, 퇴행 변화 또한 다른 부위보다 더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허리뼈 질환, 어떤 치료가 적용되나?

일반적으로 허리뼈 부위를 경막외 카테터로 시술할 때 꼬리뼈접근법을 적용하는 경우, 엉치뼈틈새라고 하는 틈이 진입 입구가 됩니다. 엉치뼈틈새는 엉치뼈 중에서도 4~5번째 마디 정중앙에 완전히 닫히지 않아 생기는 틈새이므로, 엉치뼈 중에서도 상당히 아래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엉치뼈틈새를 통해 척추관으로 접근하는 꼬리뼈접근법은 이미 엉치뼈에서도 상당히 아래에서 출발하게 되어, 허리뼈의 상단 부위 병소 접근에 어려움이 큽니다.

시술 전에 이미 허리뼈 특정 마디를 수술한 이력이 있다면, 통상 수술 마디 주변에 골유합 촉진을 위해 사용된 인조뼈 물질과 이미 진행된 골유합으로 보통 수술성 유착이 나타납니다.

이는 해당 수술 마디의 척추관을 막아, 시술을 위한 추간공 병소 부위가 허리뼈 하단 부위라 할지라도, 엉치뼈틈새에서 꼬리뼈접근법으로 진입한 경막외카테터가 해당 수술 마디의 척추관을 지나 그 윗마디 추간공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추간공접근법의 활용, 어느 부위에 가능할까?

한계 상황에서는 엉치뼈틈새로 진입하여 척추관을 따라 병소 부위의 추간공으로 나아가는 방식의 꼬리뼈접근법이 아닌, 옆구리 방향에서 병소 부위의 추간공을 통해 직접 척추관으로 진행하는 방식의 추간공접근법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허리뼈 부위 아래로는 5개의 엉치뼈 부위가 연결되는데, 이 역시 위에서부터 S1~S5라 부른다. 따라서 허리뼈 최하단과 엉치뼈 최상단이 만나는 부위가 L5~S1이다. 이 L5~S1 부위를 치료시 추간공 접근법으로도 접근이 매우 까다로운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L1~L5의 허리뼈 부위는 추간공접근법을 적용시 중간에 특별한 장애물이 없어, 보통 비교적 쉽게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L5~S1의 추간공을 추간공접근법으로 공략할 때는 해당 진행 경로에 골반뼈의 상단 테두리에 해당하는 엉덩뼈능선이 장애물처럼 위치합니다.

이것이 바로 L5~S1을 L1~L5와 유사하게 수평으로 나란히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해당 엉덩뼈능선이 높은 경우는 심지어 L4∼L5 부위에서 수평으로 접근하는 것조차도 진행에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L5~S1 추간공의 경우 다른 허리뼈 추간공에 비해 더 좁고 인대의 구조나 명칭도 상이한데, 특히 협착이나 유착의 정도에 따라 접근 및 공략 범위, 진입각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들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우선 허리뼈의 L4~L5를 공략할 때와 유사한 진입점을 입구로 삼아 비스듬히 아래로 기울여 접근하는데, 환자마다 상이한 엉덩뼈 능선 높이에 따라 진입점의 위치나 기울이는 각도를 조절하며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