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 올해 반도체 칩 설계 AI에 3억 달러 투자 계획
글로벌 반도체 기업, 올해 반도체 칩 설계 AI에 3억 달러 투자 계획
  • 안지연
  • 승인 2023.01.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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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설계 시장을 조명하고 미래 반도체 산업을 전망하는 ‘차세대 반도체, 인류에 새로운 세상 열어준다’ 리포트 국문본을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2023년 자체 칩 설계 AI 개발 및 타사 툴 활용에 3억 달러(4,038억 원, 6개월 평균환율 1,346원 적용)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년 20%씩 투자금을 증액해 2026년에는 5억 달러(6,730억 원, 6개월 평균환율 1,346원 적용)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개발한 AI 반도체 설계툴은 엔지니어가 설계한 회로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2.3배 높은 회로 설계를 완성했으며 대만 팹리스 업체 미디어텍은 AI 툴을 활용해 핵심 프로세서 부품의 크기를 5% 줄이고 소비전력도 6% 감축한 바 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케이던스(Cadence)는 한 명의 엔지니어가 AI 툴을 사용해 10일 만에 5나노미터 휴대폰 칩의 성능을 14% 개선하고 소비전력을 3% 감축했다. 이는 10명의 엔지니어가 수개월의 작업을 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AI와의 협업이 10배 이상의 생산성을 낸 셈이다.

지난 수년간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업체들이 반도체 칩 설계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도해 왔고, 현재 산업 규모는 100억 달러(‘22년 기준)를 상회하고 있으며 연간 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EDA 선도사들의 AI 기반 EDA 소프트웨어는 실험 단계를 벗어나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설계에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AI 기반 EDA 소프트웨어의 매출 성장률은 향후 5년간(‘23년~28년) 일반 EDA의 2배, 반도체 칩 매출의 3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올해 3억 달러(4,038억 원, 6개월 평균환율 1,346원 적용 ), 2026년 기준 5억 달러(6,730억 원, 6개월 평균환율 1,346원 적용)를 AI 반도체 설계에 투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