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회전근개 재파열, 방지 위한 PRP 치료란?
[건강 Q&A] 회전근개 재파열, 방지 위한 PRP 치료란?
  • 이영순
  • 승인 2023.01.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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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성훈 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성훈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최근 여가 시간 중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골린이’, ‘테린이’ (골프와 테니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심자를 일컫는 말)와 같은 신조어는 이러한 운동 열풍을 알 수 있는 말입니다.

위 말처럼 골프와 테니스는 취미 스포츠 중 가장 유입이 두드러지는 종목으로, 모두 상지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라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도한 운동, 관절 사용으로 인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도 많아졌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 9천여 명에서 2020년 83만여 명으로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및 힘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회전근개가 앞서 말한 운동에 의한 과도한 사용 또는 외상이나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변형이나 파열이 오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합니다. 회전근개에 생긴 파열과 염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스스로 움직이는데 제한을 주기도 합니다.

 

파열 양상 따라 치료 달라지나요?

회전근개파열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식을 달리 합니다. 먼저 파열 정도가 크지 않은 부분파열일 때는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보존적치료를 지속했는데도 효과가 없고, 파열의 범위가 넓은 경우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주는 회전근개봉합술이 필요합니다.

완전파열의 경우에는 부분파열보다 통증도 심하고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없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봉합술은 3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관절내시경을 집어넣고, 손상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큰 절개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재파열’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회전근개봉합술 후 재파열 비율은 10~20% 정도로 비교적 재발율이 높습니다.

 

재파열 방지 위해 진행되는 PRP 치료란?

재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회전근개봉합술과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치료를 결합한 치료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는 회전근개봉합술 중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 부위에 PRP를 직접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PRP를 회전근개봉합술 중 손상 부위에 주입하게 되면 농축된 혈소판에 있는 성장인자들이 봉합 부위를 치유해 재파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PRP 치료를 병행했다고 해서 수술 후 재활이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PRP 치료가 치유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치료 부위를 과하게 사용하면 재파열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와 함께 손상된 부위에 정확한 치료를 시행하는 의사의 실력도 미리 체크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