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여성에 많이 발생하는 무릎연골 질환, 건강 해치는 습관은 무엇인가요?
[건강 Q&A] 여성에 많이 발생하는 무릎연골 질환, 건강 해치는 습관은 무엇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3.0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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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하이병원 박성렬 원장
사진=인천하이병원 박성렬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고령에서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가 연관된 변화가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관절염입니다. 관절염은 흔하디 흔한 질병이지만 생각보다 불편한 질병입니다.

걸음걸이가 불편해지며 이동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외부활동으로 인한 통증이라면 몰라도 무릎이 붓고 뻣뻣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만합니다.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는 질환으로 꼽히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원인은?

노화가 대표적 원인이지만 심한 충격이나 무릎의 외상, 질병 및 기형, 비만 등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발생 초기에는 관절염 발생 부위에만 통증이 발생해 휴식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해당 관절 부위의 운동 범위가 점차 줄어들고 압통을 호소하게 된다. 심지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으면서 발생합니다. 연골이 닳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나이가 먹으면 자연스럽게 퇴행적 변화가 찾아오는 연골이지만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우 그만큼 무릎에 부담을 더 주기 때문에 연골이 닳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에서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은 37.8%에 달한다. 노인 층에서 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한 이유는 노령층이 그만큼 관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성별, 유전, 비만 등 다른 요소 또한 영향력 있게 작용하기 때문에 노화 자체를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만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질환 개선 위한 노력에는?

비만이 가져오는 체중 부하 또한 퇴행성 관절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체중 감량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팡이 등의 보조 기구를 사용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체중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염은 유전적 영향도 있습니다. 엄마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았다면 딸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3배 정도 더 많은데 그 이유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 찾아오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무릎 관절에 붙어있는 연골의 강도가 약해지고 연골판도 파열이 쉽게 됩니다. 특히 여성은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데,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하다 보면 무릎 관절 속 압력이 높아져 연골에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축적이 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료적 처치 필요하다면?

만약 무릎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붓고 소위 물이 차는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붓고 물이 차는 증상은 관절 표면에 붙어 있는 연골이 관절액 속으로 떨어져 나와 우리 몸이 이물질로 인식,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기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꾸준한 관리가 선행돼야 합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만성질환이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나쁜 자세나 습관, 운동 등을 교정해 관절 손상을 막고 적정 체중 관리로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야 합니다.

만약 가만히 쉴 때는 아프지 않은데 많이 걷거나 등산을 하면 무릎통증이 오는 경우라면 이때는 관절에 무리가 가는 등산을 피하고 아주 낮은 산을 오르는 정도로 운동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또한 무릎 불안정성을 없애기 위해 대퇴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퇴근이 강화되면 무릎 안정성이 증진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통증도 줄어든다. 물 속에서 하는 아쿠아로빅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 물 저항 때문에 다리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즐겨 취하는 ‘쪼그려 앉기’와 ‘가부좌 자세’ 등을 자제할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인천하이병원 박성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