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낙상사고, 퇴행성 관절염까지 더해졌다면, 인공관절 수술 필요한가요?
[건강 Q&A] 낙상사고, 퇴행성 관절염까지 더해졌다면, 인공관절 수술 필요한가요?
  • 이영순
  • 승인 2023.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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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사진=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연이은 한파와 눈 예보로 길 곳곳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겨울철 발생하는 주된 사고 중 하나인 낙상은 뼈와 인대, 근육 등에 손상을 야기하며, 큰 부상과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노화로 신체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골밀도는 낮아지고 사고 대처 능력이나 근력 등은 떨어지는 중장년층이나 고령층의 경우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낙상사고 특징은?

갑자기 넘어지거나 떨어지며 발생하는 낙상 사고는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실제로 2020년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낙상을 경험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7.2%에 달하며,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낙상 후 병원 치료율은 72.5%로 절대 가벼운 부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 낙상사고에 더욱 취약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낙상 사고 발생 시 고관절이나 척추 손목 등 여러 부위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무릎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갑작스럽게 미끄러져 앞으로 넘어지게 되면 무릎부터 닿으며 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때 반월상연골판파열이나 십자인대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중장년층이라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 발생 시 치료 방법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해주던 무릎 연골이 나이가 들며 닳아 없어져 발병합니다. 다만 낙상 사고나 외상 등 큰 충격이 발생해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골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자신의 연골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기를 거쳐 말기에 다다르면 인공관절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과 관절을 제거하고, 그 역할을 대신할 인공관절을 무릎에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삽입된 인공관절은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무릎의 운동범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이에 따른 치료 방법 중 하나인 3세대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 대비 더 다양한 두께와 크기로 제작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보다 세분화된 사이즈로 자신의 무릎에 맞춤화된 인공관절을 선택할 수 있어 수술 시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겨울철 낙상 사고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진받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낙상 사고로 퇴행성 관절염까지 진행됐다면 더 늦기 전에 본인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 근본적인 통증 원인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