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간  평소관리에 신경 써야
간암 원인은 B형 간염이 큰 원인, 예방접종 필수

 

침묵의 장기 간, 간은 신체의 오른쪽 위쪽 복강내에 위치하고 있는 커다란 장기다. 성인 간의 무게는 약 1.5kg이상이다. 정상적인 간은 육안으로 관찰하면 붉은 색조를 띄고 있고 표면은 매끈하다.

간의 크기와 모양은 간에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그 형태와 색깔에 변화가 생기는데 술을 많이 먹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의 경우 간이 매우 커지며 지방에 의해 노란 색을 띈다.

간 경변이 심해지면 간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표면은 울퉁불퉁하게 변하게 된다.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역할 수행

간은 여러 가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기원전 1000년부터 고대 중국에서는 인간의 혼을 담은 혈액을 간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믿었을 정도로 간을 중요한 장기로 쳤다. 

간은 우리 몸에 있는 여러 가지 영양소들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기능, 즉 대사기능을 담당한다.

장으로부터 흡수된 음식물들은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간에서 적절히 변화되게 되며, 여러 조직에서 영양소를 이용하고 남은 노폐물들은 다시 간으로 운반해 처리한다.

각종 영양소 저장과 배분

간에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몇 가지 영양소들을 보관하는 기능을 한다.

장에서 영양소 흡수를 위해 꼭 필요한 물질인 담즙을 만들고 이를 담도를 통해 장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담즙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여러 영양소의 흡수가 되지 않아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간은 우리 몸이 적절한 기능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들을 만든다. 대표적인 것이 알부민,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 및 콜레스테롤 등의 생산이다.

간에 병이 심해 알부민을 잘 만들지 못하게 되면 몸이 붓는 현상(부종)이 생기게 되고, 혈액응고와 관계된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면 멍이 잘 들고 잇몸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출혈이 있을 수 있다.

해독 작용도 담당

술(알콜), 약물 및 우리 몸에서 생긴 여러 가지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도 한다. 우리 몸에는 항상 빌리루빈이라는 독소가 형성되고 있는데 간은 이 빌리루빈을 적절히 처리해 담즙을 통해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간의 기능이 나빠지면 빌리루빈이 몸에 쌓이게 되 고 이로 인해 몸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간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사람들은 약을 복용할 경우 약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약에 의한 부작용이 증강될 수 있다.

이렇게 현재까지 알려진 간의 다양한 기능은 실제 간의 기능 중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가 모르는 더 많은 기능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B형 간염 조심하면 간암 발병률 낮춰

우리나라는 간질환, 특히 B형 간염의 만연 지역으로서 만성 간질환 및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총 사망원인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 건강에 심각 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간 질환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암이라 하면 간세포에 생긴 원발성 간암을 말한다.

간암은 간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는데 간세포에서 생긴 암을 원발성 간암이라고 부른다.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간으로 퍼져있는 암을 전이성 간암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면 원발성 간암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간암 발생률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아프리카, 대만, 중국, 한국, 동남아, 일본 등에서는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반면 북미, 남미, 영국, 호주, 구라파 등지에서는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간암 발병률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률은 10만명당 남자 30.5명, 여자 7.6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40∼60세까지의 중장년기에서의 간암 발생률은 남자 74.8명, 여자 15.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전체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위암 다음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1년의 사망률은 24.1명으로 알려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