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시력교정 이후 근시퇴행 문제, 재수술 시 렌즈삽입술 활용 가능할까요?
[건강 Q&A] 시력교정 이후 근시퇴행 문제, 재수술 시 렌즈삽입술 활용 가능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3.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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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
사진=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근시, 난시로 고생하다 시력교정을 위해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선택지에 당황하곤 합니다. 과거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부를 절삭하여 굴절력을 교정하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이 보편적이었지만 요즘에는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렌즈삽입술 등이 개발되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수술 후 문제 발생?

허나 일부는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통해 개선되었던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증상, 즉, 근시퇴행을 겪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원래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을 지니고 있는데 라섹이나 라식 수술을 할 때 절삭한 각막 조직이 다시 재생되며 두꺼워지고 그로 인해 초점이 변하면서 근시가 재발하게 됩니다.

이는 각막절삭량이 많은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후유증입니다.

또한 안구의 노화 정도나 개인의 생활 습관, 눈을 사용하는 환경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근시퇴행의 발생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근시퇴행이 생겼을 때, 재수술을 통해 다시 시력을 교정할 수 있지만 라섹 재수술은 최초 수술보다 훨씬 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각막 실질부를 다시 절삭하는 과정에서 각막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 회복의 불편함을 다시 고스란히 경험해야 하기에 선뜻 재수술을 결심하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근시퇴행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원래의 각막 두께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수술 당시보다 각막 두께가 얇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잔여 각막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면 재수술 후 원추각막증처럼 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애당초 잔여각막량이 부족하여 재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근시퇴행 발행, 개선 위한 방안에는?

이러한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술 방법이 렌즈삽입술입니다. 렌즈삽입술은 특수 제작한 ICL렌즈를 눈 속에 삽입하여 굴절력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각막 두께와 상관 없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 재수술을 하려는 환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근시퇴행 환자에게 렌즈삽입술을 적용했을 때 예후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렌즈삽입술을 진행하면 다음날부터 바로 교정된 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생긴다 하더라도 즉시 렌즈를 제거하여 수술 전 상태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각막 상피의 손상이 거의 없어 통증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전 시력교정술로 인해 이미 눈이 다소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변한 눈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여 최적의 수술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환자의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한데, 회복 과정에서 의료진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루테인이나 아스타잔틴이 함유된 식품이나 영양제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