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자율협약 체결 여부 금주 중 결정
STX, 자율협약 체결 여부 금주 중 결정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5.06 17: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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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계열사로부터 자율협약 신청을 받은 채권금융기관이 금주 내로 협약체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협약 체결을 위해서는 모든 채권금융기관이 동의해야 한다. 한 곳이라도 거부 의사를 보이면 자율협약은 무산된다.

또 자율협약 체결이 무산될 경우 STX그룹 지주사인 STX는 당장 오는 14일 만기 도래하는 2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막을 수 없다. 계열사 연쇄 부도와 은행 및 경제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금융권 일각에선 채권금융기관들이 어쩔 수 없이 자율협약에 동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STX. ⓒ뉴스1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STX채권 금융기관 실무진들은 6일 오전 산업은행 본점에 모여 STX, STX엔진, STX중공업 등 지난 3일 추가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채권은행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은행들은 내일 이후 내부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주중 서면결의로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자율협약은 채권금융기관 합의에 의해 진행하는 사적워크아웃을 말한다. 법원 주도로 강제하는 기업회생절차나 법정관리와 달리 강제성은 없지만 모든 채권금융기관이 100% 동의해야 한다.

채권금융기관 동의를 얻을 경우 긴급 자금 지원을 비롯해 금융기관 지원이 이뤄진다. 채권금융기관은 2~3개월간 실사를 통해 자금 지원 규모 및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채권금융기관들은 STX에 대한 자율협약 신청이 부담스럽다. 자율협약에 동의하거나 반대하기도 어렵다.

앞서 채권금융기관은 STX조선해양에 대해 자율협약을 맺고 지원을 약속했다. STX조선에 대한 은행권 여신 규모는 2조 원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9조 원에 달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까지 합치면 은행권의 STX조선 익스포저(위험노출)규모는 11조 원을 넘어선다. STX조선해양에 대해선 채권금융기관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지원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STX 3개 계열사에 대한 자율협약까지 진행하면 은행권은 대규모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 당장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가 올해 1조 원, 내년까지 2조 원에 달한다. 회사채의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면 해당 금액 만큼 은행권 지원이 불가피하다.

이뿐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순이자마진 하락과 금융권 경기 부진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 은행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반면 자율협약에 반대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다. STX계열사 및 협력업체 연쇄 부도 및 은행권 익스포져에 대한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다. 정치권도 STX의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자율협약 동의에 직간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 관계자는 "STX그룹과 관련, 은행이 구조조정 방안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외부 압력이 강하다"며 "1분기 실적 악화로 비난을 받았는데 이럴 때는 무조건 은행이 떠안아야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