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청년 2명 중 1명은 ‘불규칙한 식사가 가장 큰 문제’
1인가구 청년 2명 중 1명은 ‘불규칙한 식사가 가장 큰 문제’
  • 김다솜
  • 승인 2023.02.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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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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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청년 절반 이상은 불규칙한 식사가 평소 식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수도권 1인가구 청년의 식생활 교육 및 지원 사업에 대한 요구도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연구진이 국내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34세 1인가구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식생활 관련 문제로 ‘불규칙한 식사’를 꼽은 비율이 56.4%를 차지했다. 이어 ‘영양 불균형’(50.0%), ‘과식’(44.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대학생군은 해당 문항에서 ‘결식’을 꼽은 비율이 18.8%로 직장인군(8.4%)이나 기타군(1.6%)보다 유의하게 많았다. 직장인군에서는 ‘짧은 식사 시간’(34.6%)에 대한 응답률이 대학생군(28.7%)과 기타군(17.2%)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타군에서는 ‘불규칙한 식사’ 75.0%로 특히 높게 나타났으며, ‘간식의 과잉섭취’(29.7%)를 꼽은 비율도 직장인군이나 대학생군 대비 컸다. 

연구진은 다른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1인가구는 다인가구 대비 식이섬유 섭취가 낮고 아침 결식률과 외식 빈도가 높다고 밝혔다. 식품별 섭취량을 따져보면 1인가구는 다인가구대비 김치류, 과일, 우유 등에 대한 섭취빈도는 낮은 반면 가공식품 및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는 높았다. 

또 1인가구는 2~3인가구보다 편식을 많이 하거나 짜게 먹는 식습관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즉석조리식품 및 즉석섭취식품 섭취와 관련성을 보인다. 즉 간편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1인가구에서 가정간편식을 이용한 식사가 잦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1인가구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위해 가족 식사의 순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1인가구 청년의 식생활 지원사업 수요를 살폈다. 응답자들은 조리실습 수업 참여 방식으로 ‘대면교육’(37.0%)과 ‘비대면 영상콘텐츠+식재료 꾸러미 제공’(36.8%)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리 실습 수업에 참여할 경우 본인 부담금 적정가격으로는 5000~1만원(39.8%)이 가장 많았고, 1만원~1만5000원(33.4%)이 뒤를 이었다. 다만 본인부담금이 있는 경우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9.8%로 적지 않았다. 

1인가구 청년을 위한 식생활 지원사업에서 가장 필요한 1순위로는 ‘식재료 꾸러미’(58.4%)가 꼽혔다. 2순위는 ‘영양 관련 정보’(33.2%)였다. 다만 대학생군의 경우 ‘조리공간’(17.8%)이 다른군보다 높았고, 직장인군은 ‘식사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 공간’(17.6%)에 대한 응답률이 비교적 컸다. 

식생활 교육 및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의사 점수는 대학생군이 5점 만점에 3.8점으로 직장인군(3.3점)과 기타군(3.4점)보다 높았다. 교육 및 지원사업별 참여 의사 점수를 비교해보면 대학생군에서 ‘학생식당 지원사업 1000원의 식사’가 4.5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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