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치질 수술 진행, 이후 통증과 회복 기간 줄이려면?
[건강 Q&A] 치질 수술 진행, 이후 통증과 회복 기간 줄이려면?
  • 이영순
  • 승인 2023.02.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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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장앤항외과 이호석 대표원장
사진=서울장앤항외과 이호석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30대 직장인입니다. 최근 말 못할 고민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항문 쪽에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되고 있던 것입니다. 배변을 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출혈도 보이곤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했고, 치질을 진단받았습니다.

 

치질이란 항문 안팎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치핵, 치열, 치루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치핵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어 흔히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치핵은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항문 내부 정맥이 부풀어 올라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치핵은 크게 항문 내부에 생기는 내치핵과 외부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치핵은 배변활동 시 덩어리가 튀어나오거나 항문에서 출혈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외치핵은 항문 주위로 덩어리가 만져지고 출혈과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두 치핵이 함께 있는 혼합치핵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치핵 환자는 내치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차이는?

주요 증상은 단계에 따라 1~4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도 치핵은 항문에 출혈이 있고 덩어리가 만져지는 상태, 2도 치핵은 배변활동 시 덩어리가 빠져나오기도 하지만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상태입니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1~2기는 약물치료나 좌욕 등 부종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자극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4기까지 진행된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3기는 빠져나온 덩어리를 손가락으로 눌러야 들어가는 상태, 4기는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데,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행동에서도 갑자기 덩어리가 튀어나온 상태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치료는?

3기 이후 문제라면 치질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다양한 치질 수술 방법 중에서도 PPH를 이용한 수술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원형의 자동문합기구를 통해 내치핵과 점막 조직을 다시 정상의 위치로 되돌려 놓은 후 자동으로 봉합해주는 방법입니다.

기존에는 항문 밖에서 수술이 이뤄졌다면, 이는 통증이 느껴지는 조직이 거의 없는 항문 내부에서 수술이 진행됩니다. 이 덕분에 통증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며 수술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 재발 등에 대한 우려도 적습니다.

그러나 수술 시 통증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난이도 높은 분야에 속합니다.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를 직접 수술해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에게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서울장앤항외과 이호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