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중천 '성접대 의혹' 2차 소환
경찰, 윤중천 '성접대 의혹' 2차 소환
  • 김희은 기자
  • 승인 2013.05.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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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인사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이 14일 경찰에 재소환됐다.

윤 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특수수사과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조사에서는 사업관련 불법 행위를 우선 조사했지만 이번에는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재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이에 따라 경찰은 재소환 된 윤 씨에게 사업관련 불법 행위 외에도 성접대 동영상을 실제 촬영했는지, 이를 이용해 동영상 등장 인물을 협박한 뒤 사업관련 이득을 취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윤 씨는 1차 소환 때 일부 혐의는 인정했지만 유력인사에 대한 성접대 의혹 등은 부인했다.

경찰은 또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여성으로부터 유력인사와 윤 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해 이 부분도 조사 대상이다.

또한 윤 씨는 지난 2008년 전후로 자신이 실질적으로 관리해왔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를 불러들여 성접대를 한 뒤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하고 자신의 사업과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의혹이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등 윤 씨의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