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백내장과 노안 개선 위한 수술 선택, 적절한 시기가 따로 있나요?
[건강 Q&A] 백내장과 노안 개선 위한 수술 선택, 적절한 시기가 따로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3.02.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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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사진=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예전에 백내장은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및 자외선 노출 증가 등으로 인해 40대 젊은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45~49세 여자 백내장 환자 수는 3만 명으로 2010년(1만929명) 대비 174.5% 많아졌다. 45~49세 남자 백내장 환자는 2021년 2만2814명으로 2010년의 1만7718명 대비 28.8% 늘었습니다.

 

백내장이란?

증상은 초기에는 시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정도로 자각이 어렵습니다. 특히 40대 환자는 노안이나 피로 때문으로 여겨 조기 진단을 받지 못 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질환이므로 갑자기 시력이 저하됐거나 눈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안이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이 감소되어 나타난다면,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발생합니다.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굳으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 해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물이 겹쳐보이는 복시현상,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백내장은 한 번 발생하면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안약으로 병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각막에 2~3mm의 작은 구멍을 낸 후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수술렌즈는 눈 상태와 직업, 생활환경, 야간 운전 여부, 평소 주시하는 거리, 취미 등을 고려해 단초점,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합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렌즈로 수술 후에도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초점을 동시에 맞추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수술은 상태에 따른 시기 결정이 중요합니다. 적당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 난도가 높아져 수술 시간과 회복 시간이 오래 소요되며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큽니다. 수술 시기를 너무 빨리 잡으면 시력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 안구건조증 등이 악화될 수 있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적당한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한편,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며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는 담배는 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 증가는 안구건조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전자기기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