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교체하려면 지금? 내달 1.5배로 뛴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하려면 지금? 내달 1.5배로 뛴다
  • 이수현
  • 승인 2023.02.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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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다음달 3월부터 전세계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7만9200원, 5만9400원이었던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이 내달 말부터 8만8000원, 6만6000원으로 돌아오고 가격 인상폭까지 3만4000원으로 확대되면서 아이폰13~X 시리즈는 총 12만2000원, 아이폰8~SE 시리즈는 총 10만원의 비용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인상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지난 1년 간 진행 중인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기간도 내달 종료되면서, 현재 6~8만원 수준인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이 내달 말에는 10~12만원 수준으로 1.5배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 공지에 따르면, 오는 3월1일부터 아이폰13 및 이전에 출시된 모든 아이폰 모델의 보증 제외 배터리 서비스(교체) 요금을 3만6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아이폰13부터 X시리즈까지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7만9200원, 아이폰8부터 SE시리즈까지는 5만9400원인데 내달 1일부터는 각각 10만9800원, 9만원으로 뛰는 셈이다. 아이폰 14 배터리 교체 비용만 13만1400원으로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여기에 더해 국내 애플 소비자들에게는 지난해 3월29일부터 1년 간 시행된 애플의 아이폰 수리비·보험비 10% 할인 정책이 내달 28일을 전후로 종료된다. 올 3월 글로벌 인상까지 고려한다면 다음달 아이폰 이용자들의 ‘체감 인상’은 두 차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당초 3만600원이었던 인상폭도 10% 할인 정책 종료 이후에는 3만4000원으로 더 커지게 된다.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와 맥북 등의 배터리 교체비용도 함께 인상한다.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패드 프로 12.9(5세대 및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11(3세대 및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10.5, 아이패드 프로 9.7, 아이패드 미니(6세대 및 이전 세대), 아이패드 에어(5세대 및 이전 세대)의 배터리 교체 비용도 내달부터 5만3000원 오른다. 아이패드 프로 12.9 5세대 기준 현재 13만2000원인 배터리 교체 비용은 18만5000원이 된다.

맥북 또한 맥북 에어는 전 모델 5만원, 일반형과 프로는 맥북 프로14·16(2023년)을 제외한 전 모델에서 8만원 인상된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배터리 교체 서비스 예약이 전부 마감된 모습, 애플 홈페이지 캡처
21일 오전 11시 기준 배터리 교체 서비스 예약이 전부 마감된 모습, 애플 홈페이지 캡처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한 불만은 물론 배터리 교체 서비스에 사람이 몰리면서 교체 서비스 예약 가능한 매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플 매장을 찾아 ‘오픈런’하거나 최소 3시간 이상을 대기하며 현장 접수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은 타국과의 인상폭 격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미국은 올 3월부터 20달러(29% 인상) 인상으로, 국내 인상폭과 비교하면 3분의 1에서 절반 수준인 셈이다. 영국은 29%, 프랑스 32%, 일본 31% 수준으로 배터리 교체 비용이 인상된다. 하지만 국내 인상률은 애플의 상생안이 종료되면서 체감 인상폭이 39%에서 적게는 54%, 많게는 68%까지 치솟는다. 미국의 경우, 각 주 별 세금을 고려한다면 국내와의 인상폭 차이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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