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들어온다는데 애플 BNPL도 한국서 가능할까? 
애플페이 들어온다는데 애플 BNPL도 한국서 가능할까? 
  • 김다솜
  • 승인 2023.0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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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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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카더라’로만 떠돌았던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다음달로 확정되면서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페이 출시를 코앞에 두고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간편결제 동맹을 구축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애플페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지난해부터 준비 중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를 비롯한 애플의 금융상품이 국내에도 도입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페이 레이터 기능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최근 미국 내 애플스토어 직원들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애플페이 레이터 서비스가 곧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애플카드가 출시됐을 때도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한 달 먼저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후 ‘탭 투 페이’ 서비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출시됐다. 

애플은 지난해 6월 WWDC 행사에서 애플페이 레이터 출시를 발표했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금융서비스다. 당시 애플은 9월 iOS 16과 함께 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 

같은 해 10월 골드만삭스와 함께 저축계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12월 공개 예정이라는 발표 내용도 나왔지만, 이 역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추가 이자나 수수료 없이 구매 비용을 6주에 걸쳐 4번 균등하게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금융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테스트 중이다. 지출 내역 등을 기반으로 서비스 신청자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서비스 사용 여부와 승인금액 등이 결정되는데, 대부분의 테스터가 1000달러 이하의 승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플페이 레이터가 조만간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다 하더라도 국내에 도입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에서 BNPL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건전성 문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토스의 후불결제 잔액은 작년 6월 말 167억원에서 12월 말 406억원으로 2.5배 불어났다. 가입자 수는 3사 총합 222만475명에 달한다. 

문제는 최근 급등하는 연체율이다. 토스의 연체율은 작년 8월 말 1.15%에서 4개월 만에 3.48%로 올랐고, 네이버파이낸셜의 연체율도 같은 기간 1.48%에서 2.14%로 상승했다. 토스의 연체율은 카드사(0.84%)보다 높고 저축은행(3.0%)과는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