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X새로움 모두 원하는 MZ세대 유혹하기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 전쟁 눈길
재미X새로움 모두 원하는 MZ세대 유혹하기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 전쟁 눈길
  • 정단비
  • 승인 2023.03.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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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주체로 떠오른 가운데 먹는 것은 물론 여가, 레저까지 재미는 물론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들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먼저, 일보다 개인의 삶을 우위에 두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일 외적인 시간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플랫폼들이 등장해 이목이 끌고 있다. 호캉스 숙박부터 일회성 운동 모임, 오디오로 듣는 독서, 캠핑 등 여가 시간을 즐기는 방법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것.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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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컬렉션 스테이는 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전문 스타트업 지냄이 만든 플랫폼으로, 국내외 인기 여행지의 숙소를 원하는 만큼 내 집처럼 쉴 수 있도록 단기, 중기, 장기 등 세분화된 숙박 일수를 예약할 수 있다. 

와이컬렉션 스테이의 숙박 시설은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플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 노보텔 스위트 앰베서더 등 서울을 비롯해 7개 지역의 특색있는 숙박 업소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각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숙박 패키지를 만들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근거리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하노이, 다낭, 나트랑, 푸꾸옥에 있는 빈펄 리조트, 아파트 형태의 리비 등 장기 숙박이 가능한 객실 위주의 해외 숙박 시설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페어플레이는 러닝, 등산, 테니스, 스키 등 스포츠 액티비티를 원하는 장소, 시간에 원하는 멤버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일반적인 운동 모임 및 동호회와 다르게 까다로운 가입 절차, 주기적인 활동으로 멤버십을 유지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가볍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회성 모임을 추구한다. 

페어플레이의 운영사 알앤원은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웃도어 액티비티 버스 서비스 ‘페플셔틀’을 선보인다. 페플셔틀은 카카오T 앱(애플리케이션) 및 페어플레이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버스로, △MZ세대 중심의 참가자 구성 △6년 이하 프리미엄 28인승 버스 △운수사 정직원 운행 등 기존 등산 버스와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캠핑카 및 차박 여행 전문 플랫폼인 캠박은, 지난해 서비스 출시하자마자 한 달 만에 월 활성화된 이용자 수 3만 명을 돌파했다. 여행 조건에 맞는 캠핑카를 지역별로 맞춤 필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으며 캠핑카를 타고 떠나기 좋은 차박 장소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캠박은 최근 캠핑카를 직접 구매해 관리하기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캠핑카 회원권을 론칭했다. 회원권은 대형 모터홈 캠핑카와 소형 레이 캠핑카로 나뉘며 연회비를 내고 연 15박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먹고 마시는 것 조차 ‘특별’하고, ‘새로움’을 찾는 MZ세대들을 위해 식음료업계도 일명 ‘오감마케팅’을 앞세워 젋은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맛을 가미해 재미를 주는가 하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오래된 브랜드에서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젊은 고객층의 경험 기회 제공에 힘쓰고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한국 롯데제과 가나는 최근 ‘가나, 디저트가 되다’라는 새 메시지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를 열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2는 시즌 1과 동일하게 달콤한 초콜릿 향기와 풍부한 커피향이 가득한 디저트 카페 컨셉의 팝업스토어다. 낮과 밤에 각각 디저트 카페, 몰트바를 운영해 2가지 컨셉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재미와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는 지난달까지 압구정로데오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 ‘CHIVAS REGAL GIL(시바스 리갈 길)’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시바스리갈의 브랜드 및 역사 및 가치를 표현하고 젊은 층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압구정로데오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시바스의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 및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라이브 포토존 등이 준비됐으며, 매주 금요일에는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진행했다.

팝업스토어를 넘어서 가상공간으로 MZ세대에 접근하는 브랜드도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7월, 매장 내 디저트를 활용한 가상세계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과 협업해 선보일 ‘랏츠 스낵타운’ 세계는 4개의 콘센트 존으로 나눠 마을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각 테마는 ▲랏츠테마파크, ▲감자밭, ▲롯캉스비치, ▲치즈목장으로 구성, 구역별로 고객 체험 이벤트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