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비어보이는 정수리 고민, 모발이식 시 주의할 점은?
[건강 Q&A] 비어보이는 정수리 고민, 모발이식 시 주의할 점은?
  • 이영순
  • 승인 2023.03.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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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사진=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탈모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탈모 치료의 일환으로 모발 이식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초기 탈모는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상당 기간 진행된 후에는 치료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약물 치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빠른 개선을 원하는 경우에도 모발 이식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도 모발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탈모가 아니더라도 선천적으로 넓은 이마의 헤어라인 교정을 위한 미용 목적으로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수술 방법이 많이 발전하면서 모발의 밀도 역시 효율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게 되어 미용상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보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모발이식, 진행 과정은? 

모발 이식은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뉩니다. 주로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모발이식이 필요한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입니다. 사전에 헤어라인, 전두부 또는 정수리에 모발이식이 필요한 부위를 미리 디자인하고, 이식 부위 두피에 심을 모발의 밀도와 두께를 고려하여 진행됩니다.

다만 어떤 방식이든 이식 후 생착률이 떨어지면 빈 곳이 계속 도드라져 보이므로 만족도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생착률은 의료진의 숙련도, 수술 후 생활습관 등이 좌우합니다. 대한탈모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낭이 분리 된 후 6시간 이내에 이식해야 안정적인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이 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모발 이식 후 1년 동안은 생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특히, 모발 이식 수술 이후 3일 동안은 이식된 모발이 생착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식모가 탈락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약 2주간은 안정을 취하고 1달 정도는 사우나, 수영 또는 격한 운동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발이식 시술 이후 이식한 모낭의 80% 가량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시기도 찾아옵니다. 탈락되는 모낭과 모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 및 꾸준한 치료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생착률을 높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발이식 전후로 주의해야 할 점은?

모발이식을 결정했다면 시술 2주 전부터는 발모제와 두피 자극이 심한 멘톨성분의 두피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소염진통제, 아스피린, 팜피린 등 혈소판응집억제 작용이 있는 약제와 비타민제 복용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식은 후두부나 측두부에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상태의 모낭을 채취해 옮겨 심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패 횟수가 늘어날수록 귀한 모낭이라는 자원의 고갈이 심각해질 수 있고 흉터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병원과 의료진의 모발이식 관련 노하우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도움말 :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