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미래 위한 조직개편 단행..지주 인력 감축·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
우리금융, 미래 위한 조직개편 단행..지주 인력 감축·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
  • 정단비
  • 승인 2023.03.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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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주, 은행, 계열금융회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임종룡 신임 회장의 취임에 앞서 경영 전략 방향을 선반영한 것으로 지주사를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하여 경영 자율성은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하고,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더불어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특히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문화혁신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TF조직은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앞으로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첫 조직개편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를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로 정하고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 그리고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경영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또한 지주(전략 중심) → 자회사(영업 중심)이라는 방향에 맞춰 은행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하여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또 임원의 수를 감축하고(19명→18명), 총 18명중 12명을 교체 배치했으며,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