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 보행 문제와 엉덩이 뒤쪽 통증까지...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할까요?
[건강 Q&A ] 보행 문제와 엉덩이 뒤쪽 통증까지...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3.03.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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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북연세병원 임상규 원장
사진=강북연세병원 임상규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입니다.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허벅지나 종아리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은 진단 과정부터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 어떤 증상 있을까?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있는 국내 사정상 매년 환자가 느는 추세입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은 허리 디스크와 비슷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덜했다가 조금만 걸으면 다리 통증으로 쉬어야 하는 보행장애 증상이 특징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엉덩이 뒤쪽에 통증이 나타나 고관절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질환은 주로 사타구니 통증이 나타나고, 엉덩이 뒤쪽이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러한 척추질환에도 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이 있습니다. 척추질환으로 대소변 장애가 생겼거나, 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척추질환이 어느 정도 악화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병이 진행되거나, 치료를 해도 결과가 나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소변이 안 나올 정도라면 초응급 상황입니다. 이때 빨리 수술을 받지 않으면 배변·배뇨 기능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디스크나 협착증이 심해 신경이 눌려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근육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날 때도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치료는?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척추질환의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척추질환의 95%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5% 정도는 결국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최근에는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활용하는데, 이는  허리에 최소 5㎜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만든 뒤 한쪽 구멍에는 8~10배율의 특수내시경을 삽입하고, 다른 구멍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진행합니다.  근육 손상이 없고 회복기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 척추 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매우 정밀한 수술인 만큼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움말 : 강북연세병원 임상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