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키파운드리 인수 의혹 보도에 "정상적인 M&A 곡해..모든 수단 강구해 바로잡겠다"
SK, 키파운드리 인수 의혹 보도에 "정상적인 M&A 곡해..모든 수단 강구해 바로잡겠다"
  • 정단비
  • 승인 2023.03.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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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옥 전경. ⓒ뉴시스
SK그룹 사옥 전경. ⓒ뉴시스

SK그룹이 특정 사모펀드 운용사에게 부적절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자,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앞서 SBS는 3월 7, 8일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한 뒤 SK하이닉스에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면서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다는 내용을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SK 측은 "해당 보도는 SK하이닉스 등 멤버사들의 정상적인 M&A 과정을 곡해했으며, 회사와 경영진을 악의적으로 다뤄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방송에 나온 모든 거래를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 판단에 따라 진행했으며, 법에서 금지하는 어떠한 행위도 한 바가 없다"고 입장문을 냈다.

특히 SBS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방영 전 납득할 만한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소상히 설명했으나, 보도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SK 기업가치와 평판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파운드리 투자와 인수 작업이 진행되던 2019~2020년 반도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발표(2022년부터 10년간 120조원 이상), 2020년 10월 인텔 낸드플래시부분 인수(10조3000억원) 등 비용부담이 컸다. 이에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자자(LP) 참여를 통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K가 LP로 투자를 진행한 것은 키파운드리만이 아니다. 앞서 일본 키옥시아(도시바메모리)에 투자 시에도 같은 전략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SK그룹은 "구성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사실관계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전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