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조립·수리 고민 NO..빌려 쓰고 도움 요청하세요 
서울 1인가구, 조립·수리 고민 NO..빌려 쓰고 도움 요청하세요 
  • 김다솜
  • 승인 2023.03.15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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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는 것은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구를 교체하는 것부터 커튼을 달거나 가구를 조립하는 일 등 혼자 살기 전에는 해보지 못한 일들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일어나곤 한다. 

혼자 맨손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공구가 필요하거나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고민이 되곤 한다. 하지만 서울에 사는 1인가구라면 이런 고민, 조금은 덜어도 될 듯하다. 저렴한 가격에 각종 공구를 빌릴 수 있는 공유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1인가구를 대상으로 집 수리 사업도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년에 한 번 쓸까말깐데 공구, 구비해야 하나?”
고민될 땐 공유허브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환공유 플랫폼 ‘공유허브’는 따릉이, 주차장, 공구대여소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 후 메뉴에서 ‘생활용품’을 클릭 후 공구대여소를 선택하면 서울에 있는 381곳의 공구대여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작구에 사는 1인가구가 몽키스패너를 빌린다는 상황을 가정해 공유허브를 이용해봤다. 찾고 싶은 지역에서 동작구를 선택하니 15개의 공구대여소 위치가 지도에 표시됐다. 이수역 인근에 있는 핀을 선택하니 사당1동에 위치한 ‘우리마을 공구대여소’라는 안내가 떴다. 

상세보기를 선택하니 전화번호와 운영시간, 상세 주소 등의 기본정보가 표시됐다. 해당 대여소에서 어떤 물품을 빌릴 수 있는지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공구대여소 제품 검색을 통해 몽키스패너를 어느 곳에서 빌릴 수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공구찾기 페이지에서 ‘동작구’를 선택하고 검색창에 몽키스패너를 입력해 검색해봤다. 전체 수량과 예약 가능 수량, 대여료와 함께 해당 제품을 어디서 빌릴 수 있는지 등의 정보가 함께 뜬다. 이중 한 가지를 선택해 예약 버튼을 클릭하니 휴대폰 인증화면이 떴다. 

인증 완료 후 현재 거주 중인 자치구를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물품 수령은 오프라인 방문으로만 이뤄진다. 다만 별도의 예약 확인 메시지는 없으므로 신청자 본인이 알아서 운영시간 내에 해당 대여소를 찾아가야 한다. 

공구대여소는 각종 공구 외에도 다양한 물품 대여를 지원한다. 캠핑 웨건, 텐트 등의 캠핑용품부터 이발기, 미싱기 등도 빌릴 수 있다. 또 공유허브 내에서 정장 공유, 공간대여 등 각종 서울 공유서비스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시 공유허브 홈페이지 스크린샷
서울시 공유허브 홈페이지 스크린샷

 

혼자서는 못하는 집수리,
도움 요청하세요

서울시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수리 지원 사업 ‘주택관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1인가구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돕기 위한 것으로 기준 1인가구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가구당 50만원 이내의 범위로 지원하며 중위소득 120% 미만은 전액 무료 지원, 중위소득 120% 이상은 소요비용의 50%를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서울시
ⓒ서울시

주택관리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전등·커튼·수도꼭지·스위치 교체 등 간단한 불편사항을 수리하는 ‘신속생활불편처리’ ▲50만원 이하 소규모 집수리를 지원하는 ‘홈케어 서비스’ ▲저장강박 등으로 주거환경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들을 위한 ‘클린케어 서비스’ 등이다.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서류, 임대차 계약서 등의 필수 서류를 구비, 지참해 거주 중인 자치구의 주거복지센터로 방문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와 별개로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180만원 한도 내에서 집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집수리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인 자치구도 있다. 종로구는 이달 13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종로구에 거주하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소규모 고장에 대한 방문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종로 싱글 홈케어’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한도는 가구당 수리비 15만원 이내이며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신청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전구·수도꼭지·방문 손잡이 등을 교체하거나 방충망 보수, 커튼 설치, 소규모 실리콘 작업 등 소규모 작업만 신청할 수 있다. 광범위한 수리 및 고도의 전문적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나 고장과 상관없는 인테리어 물품 등의 단순 교체는 지원하지 않는다. 

영등포구는 영등포청년건축학교이 양성한 청년 전문 인력이 만든 통합주거관리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우주관’을 시범 운영 중이다. 실내인테리어 및 집수리부터 종합 홈케어, 폐가구 리폼 등의 친환경 사업까지 우주관 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간편 수리 예약을 이용하면 도배, 장판, 인테리어 등의 시공에 대해 전문가 사전 방문 없이 예상견적을 받아보는 것부터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집수리 인테리어 문의를 통해 인테리어 및 수리 관련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상담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는 우주관을 통해 1인가구, 취약계층 등 수요자 맞춤혀여 주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거 관련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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