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겨드랑이 암내 고민, 액취증 수술 통한 땀샘 제거가 도움되나요?
[건강 Q&A] 겨드랑이 암내 고민, 액취증 수술 통한 땀샘 제거가 도움되나요?
  • 이영순
  • 승인 2023.03.22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차앤유클리닉 유종호 대표원장
사진=차앤유클리닉 유종호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땀냄새가 나는 증상입니다.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으며 악취 때문에 고민스러워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바로 액취증과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입니다.

겨드랑이 냄새로 고통을 겪는 이들은 매일 몇 번씩 씻고, 약을 바르며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 해도 땀은 계속 흐르고, 냄새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암내 제거를 위한 비누나 소독제, 데오르란트 등의 보조 제품은 일시적인 호전 만 있을 뿐 원인인 아포크린 땀샘에 영향을 줄 순 없기 때문입니다.

겨드랑이 다한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땀과 암내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액취증의 원인은?

액취증은 땀샘의 종류 중 하나인 아포크린 땀샘의 작용 때문에 나타납니다. 아포크린 땀샘의 95% 정도가 겨드랑이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불포화 지방산과 박테리아가 만나면서 불쾌한 땀냄새가 나타나게 됩니다.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은 원래 무균 상태이며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암내가 나는 액취증이 발생합니다. 아포크린샘은 눈꺼풀, 배꼽, 겨드랑이 중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액취증으로 인한 겨드랑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운동 후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다한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겨드랑이 모낭 주위에 존재하는 피지선으로, 피지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에는 지방분이 많은데 아포크린 땀과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하여 불쾌한 암내를 나게 합니다.

보통 어린 나이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사춘기 무렵 호르몬의 발달로 땀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증상이 처음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어 부모 중 한 명이 액취증인 경우 자녀의 60%에서 액취증이 나타나게 되고, 부모 두 명 다 액취증인 경우 80% 이상의 자녀가 겪게 됩니다.

 

증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증상은 귀지의 상태와 관계가 있습니다. 액취증이 있는 사람의 80% 이상이 젖어있는 물귀지로 나타나는데 어린 나이에 물귀지가 보이거나 부모가 액취증이 있다면 발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모두 액취증은 아닙니다. 흰옷을 입으면 시간이 지나 겨드랑이 부위가 변색되어 있거나, 향이 없는 휴지를 겨드랑이 끼운 뒤 5분 후 냄새를 맡았을 때 불쾌한 암내가 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보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은?

치료에는 약물치료, 절개법과 비절개, 비수술적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절제법, 절개법, 지방흡입용 캐뉼라를 이용한 땀샘흡입법 등이 있습니다.

절제법은 비용이 저렴하고 효과는 높을 수 있지만 피부에 큰 흉터가 남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겨드랑 암내제거를 위해 아포크린땀샘을 직접 잘라내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려 현재는 활용이 미비합니다.

최근에는 AST기구를 사용하여 짧은 시술 시간으로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액취증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겨드랑이에 3mm의 최소 절개와 흡입기를 이용하며 절단 부분이 날카롭지 않아 통증과 상처,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원인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시술 시 생기는 가는 자국은 겨드랑이 피부 주름과 겹쳐져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또한, 다한증과 암내를 함께 개선할 수 있음은 물론, 낮은 재발률과 14세 이하의 소아도 시술 가능한 연령의 다양성 등이 특징입니다. 또한,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액취증 수술의 경우 실비보험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치료 전 체크해야 할 것은?

액취증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 병원으로 재발률이 낮은지,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암내제거 수술을 진행하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재발할 경우 재수술이 가능한 성형외과, 피부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며 광고성 액취증 수술후기나 저렴한 비용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풍부하게 보유한 곳인지 고려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람마다 단위면적당 정상적인 아포크린샘, 땀샘의 개수가 다르고 진피층의 두께도 다르기 때문에 완치시킬 수 있는 최대 범위까지 개개인에게 맞게 액취증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차앤유클리닉 유종호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