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대형거래 줄어 빙하기 수준..거래액 80% 감소
상업용 부동산, 대형거래 줄어 빙하기 수준..거래액 80% 감소
  • 오정희
  • 승인 2023.03.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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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가 올해 1건에 그치면서 시장 규모는 전년의 10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대표 이용균)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올해 초부터 3월 14일(계약일 기준)까지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매매를 파악,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거래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중구의 한 업무시설로, 올해 초 3080억원에 계약됐다. 다음으로 거래 규모가 큰 거래는 신사동 근린생활시설로, 500억 원에 매매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1000억원 이상 건물 거래는 7건이었다. 500억원 이상 거래도 9건이나 됐다. 전문가들은 '1년새 상업용 부동산 업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매매액은 1조99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5조7168억원)보다 무려 80.8% 줄었다. 통상 업계에서 100억원 이하로 보는 '꼬마빌딩' 매매도 2023년 124건에 그쳐, 전년(435건)의 3분의 1토막 수준이었다.

대형 빌딩의 경우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지만, 금리 인상 폭이 지나치게 가팔라 기관투자자의 이익 창출이 힘든 상황이다. 꼬마빌딩 역시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