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생리불순이 지속되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
[건강 Q&A] 생리불순이 지속되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
  • 이영순
  • 승인 2023.04.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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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촌 연세아름다운산부인과의원 박유미 원장
사진=신촌 연세아름다운산부인과의원 박유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일정한 주기를 갖고 생리를 이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생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짧게는 21일 길게는 35일까지를 정상 범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경 이후 1~2년 정도까지의 기간은 호르몬의 분비를 주관하는 내분비축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생리주기가 들쑥날쑥한 것이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으며 40대 중반 이후 폐경이 가까운 여성들 역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생리주기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경 이후 수년이 지난 젊은 여성들에게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하는 질환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어떤 질환인가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 희발배란, 무배란으로 인한 희발월경, 무월경 등이 있고 때로는 부정출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환이 발생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에 다모증이나 여드름,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50% 이상의 환자들에게는 비만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 당뇨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커지고 무배란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여성호르몬에 노출돼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의 발병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생리불순의 대처 방안은 있을까요?

많은 여성들이 무월경이나 불규칙 월경의 원인을 스트레스나 평소 생활습관 탓으로 생각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을 놓친 채 방치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원인을 파악하고 질환이 진단된 경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질환을 제대로 관리한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난임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과체중인 상태라면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의 과증식을 막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무월경을 방지해야 하는데 주로 경구용 피임약이나 호르몬 성분의 주사를 통해 질출혈 및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모증이나 여드름 등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동반되는 증상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임신을 원할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배란을 유도할 수 있으며 생리주기를 고려한 체계적인 치료를 한다면 임신성공률을 높이는 부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신촌 연세아름다운산부인과의원 박유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