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효모 비오틴, 건조 방식 따라 영양 함량 달라질 수 있어
맥주효모 비오틴, 건조 방식 따라 영양 함량 달라질 수 있어
  • 김수진
  • 승인 2023.03.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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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마시는 맥주는 원재료와 제조 과정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져 시중에 수많은 종류로 출시돼 있다. 맥주는 보리와 홉을 섞어 끓인 후 효모 종자 균을 넣어 발효 증식시켜 분리된 알코올을 숙성시켜 만든다. 이에 어떤 보리와 효모를 사용했는지, 발효 과정과 숙성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맥주 제조 과정에서 생기며 건강식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맥주효모도 차이가 있을까. 먼저 답을 하자면 맥주효모는 맥주와는 달리 국내산이나 수입산 등 원산지에 따라서 별반 다르지 않다.

맥주효모는 흔히 맥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건조한 것으로, 맥주 발효 과정 중 얻을 수 있는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Saccharomyces cerevisiae)’ 효모가 건조된 것이 일반적이다. 즉 어디서 어떤 맥주를 제조할 때 생긴 맥주효모인지는 상관없이 모두 같은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이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맥주효모는 영양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건조 방식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영양성분이 달라질 수 있다. 맥주효모에는 비오틴과 같은 비타민B군과 단백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러한 영양소는 열에 약한 특성이 있다. 때문에 흔히 사용되는 건조법인 열풍건조로 제조되면 70도 이상의 열에 오래 노출돼 영양소가 파괴되고 변성될 수 있다.

추천되는 맥주효모 건조 방식은 동결건조이다. 동결건조는 영하 4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원물을 급속 냉각해 수분을 날리는 방식이라 열에 의한 영양성분 손실이 최소화된다. 따라서 맥주효모 비오틴과 같은 건강식품을 구매할 때에는 맥주효모의 원산지를 체크하기도 하지만 건조 방식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