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100억 규모 상생안 발표에 "MBK 파트너스 먹튀 논란 없도록 할 것"
bhc 100억 규모 상생안 발표에 "MBK 파트너스 먹튀 논란 없도록 할 것"
  • 오정희
  • 승인 2023.04.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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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한 bhc그룹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100억원을 상생지원금으로 출자할 것을 밝혔다.

특히 78억원을 가맹점을 대상으로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현금 지원하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bhc 본사는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년 약 10억원 규모의 건강검진권 부여, 약 11억원 규모의 우수 가맹점 및 장기 운영 매장 포상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bhc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의 먹튀 논란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hc는 그동안 잦은 원재료 가격 인상, 동종업계 대비 압도적인 영업이익률로 가맹점주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었으며 MBK 파트너스가 단기간에 실적을 올려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MBK 파트너스는 세계 3대 펀드사 칼라일에서 독립한 김병주 회장이 2005년경 설립했으며, 그동안 한미캐피탈 , KT 렌탈(구 금호렌터카), 딜라이브(현 씨앤엠), 코웨이, 두산공작기계, 홈플러스, 롯데카드 등을 인수·매각 또는 매각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bhc도 김병주 회장 지배 아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MBK 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이를 집중적으로 따져 묻고,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김경만 의원은 이번 bhc의 상생안에 대해 “국정감사 당시 MBK 파트너스측이 점주와의 상생안을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으면서도 제대로 된 상생안을 가져오지 않았다” 며 “결국 국감 이후 수 개월에 걸친 협의를 통해 이번의 상생안이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앞으로 골목상권에 침투한 약탈적 투기자본들이 투자만 하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식의 변명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걸 확실히 인식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MBK 파트너스의 자금 회수시에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당국의 세금 추징 상황 확인 및 가맹점과의 투자수익 공유와 추가적인 보상책 마련 여부를 끝까지 추적하고 방안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