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사람
향기 나는 사람의 냄새를 기억한다
그 냄새는
웃음이 묻어난다는 소리의 파동
그것은
흐린 날을 한 방에 지배해버릴 수 있는 은은한 커피의 향
그것은
비 뿌리는 구름 사이로 뻗치는 햇살의 구김살 없는 빛
하루의 곤한 일상이 지나가도
깊은 밤, 맑아지는 정신이 들어
서울에선 보이지도 않은 별자리가 다 보인다.
그래서
향기 나는 하루를 만들 때 그대와 난 대화를 합니다.
짙은 땀냄새의 기억을 느낄 수 있는지…
먼 행복의 믿음을 기억할 수 있는지…
그게
오늘 밤 당신과 내가
잠자기 전 나눌 마지막 대화입니다.
詩를 읽으며…
여름이 다가왔다. 하루종일 에어컨 밑에 있던, 뙤약볕 아래 막일 하던 고단한 하루가 매일 연속이다.
이럴 때 땀은 땀대로 흘리더라도 '사람 사는 향기'가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현대인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악취와 질환이 더 많은 것 같다. 자주 화내고 삐치고, 심하게 폭력적으로 치우쳐 사건 사고로도 이어지는 듯하다.
게다가 공황장애, 정신과 치료, 대인 기피, 외톨이 증후군, 거기다 고독사, 어린아이들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신종 병마와 현상에 포위 돼 있다.
물론 이런 장애와 요소들이 모두 문제가 되고 무채색, 무향기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이 참에 자기 정화의 기회로 삼든지, 아니면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인 '향기 나는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어떨까?
최근 기사를 보니 남자 평균나이 43세에 철이 든다고 하던데, 나 역시 괜한 분통과 의심으로 화를 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지는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