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 무서운 성장 속도..MZ세대의 짠테크 덕분?
알뜰폰 시장, 무서운 성장 속도..MZ세대의 짠테크 덕분?
  • 정단비
  • 승인 2023.04.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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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알뜰폰 시장이 2011년 도입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올해 가입자 1300만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알뜰폰 이용자의 점유율 또한 2021년 12월 14.2%에서 2023년 2월 17.4%로 급증했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이용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통신사의 서비스와 품질은 비슷하지만 요금제가 저렴하고, 약정 없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40만 가입자를 보유한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서비스 ‘리브엠'이 정식 사업자가 되면서 시장 확장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내용 등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서 의결된 안건을 심의한 뒤 리브엠을 정식 서비스로 승인했다.

더불어 올해 출범한 토스모바일도 1월 30일 사전신청자 17만명을 동원했으며 KG모바일, 코나아이, 폰마블, 하나은행 등 다양한 기업에서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모요가 공개한 알뜰폰 가입자 연령대
모요가 공개한 알뜰폰 가입자 연령대

특히 알뜰폰 요금제 비교 추천 서비스 ‘모요(모두의요금제)’에 따르면 월 이용요금이 0원인 알뜰폰 요금제는 9개 사업자의 32여 개에 달하면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가입자들의 연령대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 효도폰, 실버폰으로 인식되던 알뜰폰이 2030세대의 짠테크의 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

모요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모요의 가입자를 보면 20대가 35%, 30대가 33%로 약 70%의 이용자가 MZ 세대이다.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리브엠)' 가입자도 60%가 2030세대로 나타났다. 30대가 37.8%, 20대도 23.2%이며, 40대도 17.7%에 달했다.

토스의 알뜰폰 출시 사전 예약에서도 사전 신청자의 68%가 20, 30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