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백내장 치료, 과하면 오히려 독…알아야 하는 주의사항은?
[건강 Q&A] 백내장 치료, 과하면 오히려 독…알아야 하는 주의사항은?
  • 이영순
  • 승인 2023.04.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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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U청안과 한영근 원장
사진=SNU청안과 한영근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력이 점점 저하되다 실명에 이르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통해 인공수정체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 수술 과정은?

최근 백내장 수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해 수술이 꼭 필요한 시점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수술을 받았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기존 수정체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뉩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나 중간거리, 원거리 중 하나의 시야를 개선할 수 있는 렌즈로, 근시 등이 있다면 수술 후 안경을 이용해 시력을 교정해야 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개의 거리의 시야를 개선할 수 있지만 물체와의 거리에 따라 두께가 미묘하게 조절되는 자연 수정체와 달리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만일 이러한 인공수정체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한 채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인공수정체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 수술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가급적 자연 수정체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존요법을 우선 실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술 전, 유의해야 할 것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백내장의 특성상,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의 고령이 대부분입니다.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전신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질환은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크고 작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받기 전에는 반드시 눈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미처 알지 못한 다른 질환이 발병한 상태는 아닌지, 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기저질환으로 인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면 수술 과정에서 이로 인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여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예컨대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용해제를 장시간 복용한 환자는 수술 중 출혈이 멎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수술 부위가 가급적 빨리 아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금연, 금주를 해야 하며 수술 후에도 일주일 간 세수 등을 금하여 수술 부위에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눈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회복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후 관리 체계가 확실히 갖추어진 의료기관을 선택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SNU청안과 한영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