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 때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 도움 받으세요 
마음이 힘들 때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 도움 받으세요 
  • 김다솜
  • 승인 2023.05.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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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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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의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을 돌보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음 고민을 털어둘 만한 사람 없이 혼자 앓고 있는 1인가구라면, 시행되고 있는 사업을 알아보고 상담 및 지원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보건복지부의 2021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우울·불안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신건강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12.1%에 불과하고, 정신장애 진단자가 지난 1년간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도 7.2%에 그친다. 

각 지자체는 마음 건강 돌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마음안심버스가 있다. 이 사업은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버스를 활용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수행하는 내용을 담는다. 

지자체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버스를 찾은 주민들은 마음건강검진, 심리상담, 스트레스 측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신 건강을 살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1인가구나 한부모, 노인 등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의의가 있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서울 강남구, 울산 중구, 전남, 광주 서구 등에서 마음안심버스가 현재 운영 중이다. 인천시 미추홀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5월 19일까지 전세사기 피해자들 전용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통해 피해자들의 심리회복 지원에 나선다. 

인천 남동구와 강화군, 경남 거창군, 부산 영도군 등 마음건강 무인검진기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확산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준비된 여러 문항에 이용자가 답변하는 방식의 검사를 스스로 진행하면, 그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바로 출력하거나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린다. 고위험군으로 판정될 경우 필요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마음이음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청년들의 일대일 심리상담 및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는다. 

작년에는 전문 상담기관을 통해 424명의청년들이 1대1 심리상담을, 95명은 13개 프로그램을 통해 집단상담을 받았다. 올해는 일대일 전문상담기관 3곳과 마음치유 프로그램 운영기관 4곳을 모집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몸과 마음 건강 향상을 위해 서울형 치유의 숲길과 녹색복지센터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청소년, 가족, 임산부, 직장인 등 특정 연령과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또 맥박수계나 인바디 등의 기계장비를 갖춰 프로그램 전·후로 참여자의 신체 변화를 살피거나 자유롭게 산림을 돌아다니며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프로그램, 반려견과 함께 하는 치유 프로그램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편 정부는 얼마 전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2021년 26.0명에서 2027명 18.2명으로 30% 줄이겠다는 목표 하에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기존 10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검사 대상 질환도 우울증에서 조현병, 조울증까지로 확대한다. 2년 주기 정신건강검진은 20~34세 청년층에 우선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검진에서 위험군 판단시 조기에 진단과 치료 추진, 전국 17개 시도에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 자살시도자 및 유족 등에 상담·치료 지원 통합서비스 제공 및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 등의 대책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