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이하 HCE)가 아마존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아마존 파괴에 동원되는 중장비 판매 중단에 나선다고 밝혔다.
HCE는 “최근 들어 아마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불법 환경 훼손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활동을 미연에 방지하여, 인류의 인권과 환경 보호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판매 프로세스와 컴플라이언스 체계(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일련의 시스템)를 강화하는 아마존 보호 대책을 강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 장다울 전문위원은 “ESG 경영을 강조해온 HD현대건설기계가 언행일치의 차원에서 아마존 보호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번 발표가 불법 금 채굴로 인한 아마존 파괴가 확대 되는 속도를 크게 늦추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이번 결정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장 전문위원은 “HCE의 결단이 다른 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비 제조 및 판매 업체들과 브라질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법적·제도적·기술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카야포 원주민 지도자 도토 타칵 이레(Doto Takak Ire) 씨는 “아마존과 원주민 땅을 지키기 위해 일 평생 금 채굴을 반대해왔다. 이번에 HCE가 조치를 취한 것은 긍정적 변화로 평가한다. HCE는 발표한 것처럼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여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금 채굴이 확장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는 데도 함께하기 바란다. HCE의 결정은 아마존에서 채굴을 근절하는 긴 여정에서 첫 단추를 끼운 것과 같다. 이제 다른 업체도 원주민 보호구역 내 더 이상 중장비가 발견되지 않을 때 까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그린피스는 아마존에서 최근 범죄조직이 가담한 불법 금 채굴로 논란인 가운데, 현대 중장비가 아마존을 헤집는 채굴에 가장 많이 동원되고 있다며 ‘HYUNDAI 중장비 아마존 파괴 동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였다.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불법 채굴 현장에 동원되고 있는 중장비 10대 중 4대는 HD현대건설기계(이하 현대) 굴착기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