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세리키즈에서 거듭나 'LPGA 여제' 되나?
박인비, 세리키즈에서 거듭나 'LPGA 여제' 되나?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06.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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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의 새로운 '여제'가 되는 길이 차근차근 보이고 있다.

박인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날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과 연장 승부 끝에 이룬 우승으로 시즌 5승째, 메이저 대회 3승 포함 LPGA 통산 8승을 기록을 달성했다.

▲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뉴스1
이는2001년ㆍ2002년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5승)을 기록한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와 타이기록이다.

박인비가 앞으로 시즌 LPGA 총 28개 대회에서13개의 대회를 남겨둔 상태에서 적어도 7승 이상 달성하면 역대 세계여자골프 '여제' 반열을 목전에 두게 된다.

그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LPGA 무대를 장악했던 최고의 골프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소렌스탐은 2008년까지 LPGA 무대에서 72승, 기타 국제 대회에서 18승을 올리며 총 90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소렌스탐에 이어 여제 자리에 오른 선수는 LPGA에 2003년 입회해 2010년까지 총 27승(메이저대회 2승)을 기록한 멕시코 출신의 로레나 오초아.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58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며 가장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를 고수했다.

오초아 이후 여제 없이 신지애(25ㆍ미래에셋ㆍ25주), 크리스티 커(미국ㆍ5주), 미야자토 아이(일본ㆍ12주) 등 3명이 돌아가며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확실한 패권을 잡지는 못했다.

2011년에 다시 청야니(대만)가 2013년 3월까지 109주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2007년 LPGA무대에 데뷔한 청야니는 현재까지 LPGA 통산 15승을 기록 중이지만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박인비에게 자리를 내줬다.

올해 4월 15일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인비는 현재까지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박인비는 오는 27일부터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해 시즌 6승, 메이저대회 3연승에 도전하며 세계여자골프 '여제'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