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라돈 기준치 초과 논란…유해성분 제거 위한 샤워기 필터 선택법
수돗물서 라돈 기준치 초과 논란…유해성분 제거 위한 샤워기 필터 선택법
  • 김수진
  • 승인 2023.05.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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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돗물에서 높은 농도로 라돈이 검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말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2리 마을 상수도에서는 라돈 농도 기준치인 148㏃/L보다 3배가량 높은 425.1㏃/L의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라돈은 오랜 기간 노출되면 폐암이나 위암 등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지하수나 암반에서 자주 검출되며 지하수가 노후된 상수도관을 지나면서 방사성 물질, 중금속 등 불순물이 더 유입돼 수돗물에서 확인되곤 한다. 이에 상수도관에 라돈 저감 장치를 달아 라돈을 제거하곤 하는데, 이 부착된 장치가 떨어지면서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라돈 농도가 높은 수돗물을 얼마나 음용하고 사용했는지 파악하지 못해 문제가 됐다. 수도사업소에서는 저감 장치를 배관에 다시 연결하여 라돈의 수치를 낮췄으며, 주민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라돈이 검출된 지역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수질을 감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돗물에서 라돈이 검출되는 사건이 과거에서부터 이미 여러 차례 있어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샤워기에 샤워필터를 장착하기도 한다. 간편하게 라돈 등 지하수 및 노후된 상수도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샤워필터는 내부 필터를 통해 수돗물 속 이물질을 걸러 깨끗한 수돗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다만 샤워기필터는 내부 필터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이물질의 크기나 제거율에 차이가 있다. 샤워기필터로 흔히 사용되는 세디먼트필터와 중공사막필터만 보더라도 수돗물과 이물질이 통과되는 기공의 사이즈가 최대 62배나 차이가 난다. 세디먼트필터의 기공은 5㎛ 정도인 반면 중공사막필터는 0.08㎛에 달하는 제품까지 있다.

즉 세디먼트필터 샤워기로는 노후된 상수도관을 거치면서 유입된 0.1~5㎛ 크기의 세균과 미세플라스틱, 녹물, 중금속 등을 제거할 수 없다. 반면 0.08㎛의 중공사막필터 샤워기는 가장 작은 세균(0.3㎛)와 미세 플라스틱(0.1㎛)까지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0.08㎛의 중공사막필터 샤워기로 세균 제거 시험을 진행한 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살모넬라, 쉬겔라를 100% 제거했다.

이외에도 중공사막필터 샤워기는 수천 개의 중공사로 이뤄진 실처럼 생긴 샤워필터로, 수천억 개의 기공을 가지고 있어 이물질을 걸러주는 면적이 넓다. 이물질 면적이 넓고 기공이 많아 샤워기필터가 쉽게 막히지 않아 세디먼트필터보다 약 2배가량 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샤워필터는 중공사막필터샤워기로 고르는 것이 유해물질 제거와 경제적인 면에서 모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