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9개 역에 자동심장충격기 143대 추가 배치
서울 지하철 59개 역에 자동심장충격기 143대 추가 배치
  • 차미경
  • 승인 2023.05.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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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사진=서울교통공사)
추가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종합운동장·월드컵경기장·여의나루 등 59개 역에 올 상반기까지 자동심장충격기(AED) 143대를 추가 배치한다. 추가 배치는 올 4월부터 자치구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이며, 행사나 유동 인구가 많아 혼잡한 역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한 내구연한 완료를 앞둔 기기도 속속들이 교체한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응급도구로, 자동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그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

법령상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할 필요가 없음에도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275개 역에는 이미 자동심장충격기가 1대씩 배치돼 있었다. 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2012년부터 서울시 구간 전체 설치를 시작으로 AED 확충을 추진해, 작년 하반기 5호선 강일역 설치를 끝으로 전 역사 비치를 완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말부터 높아진 혼잡상황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지하철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공사는 심정지 환자 등 비상상황 시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자치구와 추가 설치를 위한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대다수 자치구에서 추가 설치 지원에 나서면서, 혼잡한 59개 역을 대상으로 자동심장충격기 143대가 올 4월부터 설치되고 있다. 설치가 완료되면 공사 운영구간 내 자동심장충격기는 모두 418대가 된다. 올해 내구연한이 만료되는 기존 기기 113대도 모두 교체된다.

공사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고-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3가지를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레 쓰러진 사람을 보면 우선 119와 역 직원에게 신고하고, 이들이 오기 전까지 환자를 눕힌 후 흉부 압박을 통해 심장을 자극한다.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응급조치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